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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온다_은퇴하는 시니어들의 현주소

by bandiburi 2022. 12. 8.

(출처:pexels)

  • 시니어 중심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


<시사기획 창>에서 시니어 노동에 대해 다룬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봤다. 약 30년 전인 1990년대만 해도 60세가 넘으면 충분히 노인 대접을 받았다. 당시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창 노동의 중심에 서있었다. 생산가능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60세 이상의 인구비율은 적었다. 노인은 은퇴를 하더라도 자녀로부터 부양받는 것이 당연했다.

한 세대가 바뀌는 시간인 30년이 지났다. 이제는 베이비 부머들이 노동의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더불어 60대 계층의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 국가적으로 경제가 지속 성장하며 일자리가 많아질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면서 자녀 세대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부모에 대한 부양은 커다란 부담이 되었다. 이제는 60세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일을 계속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 은퇴 후에도 일자리가 필요하다


은퇴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비율이 훨씬 높다. 경제적인 자유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한 때는 대세였다. 경제적인 자유란 것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때에 하고 싶은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면 만인의 바람이 파이어족일 것이다.

일자리에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구속된 삶은 60세 이전으로 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되 두 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겠다.

하나는 경제적인 자유의 삶을 누리는 노년이다.
구속이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약간의 구속은 허용하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저당 잡혔던 전반부의 인생과는 달리 조금 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건강관리만 잘해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나이가 들어서 가장 큰 부담은 예상하지 못한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다.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래서 경제적인 자유를 지향한다면 평소에 건강관리는 기본이다. 그래서 소식과 채식을 중심으로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다. 건강하면 의욕도 생기고 의욕이 생기면 무엇을 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지 않을까.

둘째는 경제적으로 구속된 삶을 지속하는 노년이다.
자녀에게 대부분의 자원을 투자하고 자신의 노후에 대한 준비를 못했던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자식의 부양을 기대하며 살았고, 가정 경제 관리의 개념이 희박했다. 그 결과가 타인에게 저당 잡힌 노년이다.

몸이 아파도 일을 위해 출근해야 한다. 힘들어도 참아내야 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할 수도 있다. 질병으로 의료비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힘든 삶이다. 약간은 극단적인 사례지만 원하지 않는 인생 후반전의 사례들이다.


  • 베이비 부머들이 60대로 접어들고 있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반은 있지만 20년 이상의 기대수명이 남아 있다. 그들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 나이 제약으로 일자리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은퇴 전에 여러 가지 자격증을 준비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한 사람들도 있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젊은 시니어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특히 학교에서 청소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퇴직연령이 되어 그만둔 아주머니가 기억난다. 더 일할 수 있는데 학교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가 잡힐지 걱정이다. 많은 시니어들이 유사한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일을 오랜 기간 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시기도 있었다. 나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타인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에 한해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노동이나 사무직의 경우 은퇴 후에 사회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내세울 수 없다. 언제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된다. 서글픈 이야기지만 현실이다.


  • 시니어는 좋아하는 일로 사회에 기여하자


그런 측면에서 시니어로 진입을 앞둔 사람들이나 이제 막 시니어가 된 계층은 내가 좋아하면서도 나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로 준비하는 것은 좋을 것 같다. 특히 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보람도 있을 거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 우리가 모를 뿐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기술, 지식을 활용하면서 경제적인 니즈를 해소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만족감도 주는 일을 찾아보면 좋겠다. 시니어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있다면 대박 날 듯하다. (이미 있을지도 모르겠다. )

  • 2025년 이후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시작된다


2025년이 지나면서 점차 60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늘고 사회로 진입하는 20대의 인구가 더욱 감소한다. 이미 정해진 미래다. 노인의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기형적인 모습의 한국사회가 도래한다. 청년들의 일자리 접근은 열려 있는 반면 시니어들에게 노동시장은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이 온다>는 프로그램은 이제 5학년이 된 입장에서 미리 준비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도 새로운 길을 찾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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