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외삼촌이 담석수술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쓸개에 돌이 생겨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셨다고 한다. 큰 수술일 거라 예상하고 안부전화를 드렸다. 금요일에 복강경을 통해 제거 수술을 받고 월요일에는 일을 하고 오셨다고 해서 놀랐다. 과거와 같이 개복수술을 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다고 한다. 외삼촌이 전하는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약 8년 전 건강검진에서 쓸개에 담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로 매년 건강검진을 하며 경과를 보다가 이번에 복강경 수술을 통해 담석을 담고 있는 쓸개를 제거했다. 쓸개에 담석이 생기면 담석만 제거하는 것보다 쓸개 자체를 떼어내는 것이 득이기 때문에 쓸개를 제거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한다.
쓸개가 없으면 건강에 바로 영향을 줄 것 같아 갑상선 제거 시 호르몬 알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지 물었다. 다행히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고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쓸개에서 나오는 소화효소가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데 이 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기에 인터넷을 통해 조금 더 찾아봤다. 담낭이라고 하는 쓸개는 지방소화효소인 담즙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실제로 담즙을 만드는 곳은 간이다. 간에서 담도를 통해 담낭에 저장되고 이곳에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간다. 담낭인 쓸개를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지방분해에 영향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간에서 담도로 공급되며 회복된다고 한다.
담낭에 담석이 생기는 것은 남성의 경우 식습관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음식은 담석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채식 중심의 식습관이 선호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담석은 모래알처럼 존재하는데 커지면 담낭암으로 진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금식도 원인이라고 하니 우리 몸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외삼촌은 고지방 육류 섭취를 주의하라고 하신다. 과거에 협심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으셨던 경험도 알려주신다. 3년 전에 서산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할 때 갑자기 심장에 통증이 극심해졌다. 다행히 서울아산병원에서 혈관확장술을 받고 살아났다. 서산에서 근무하며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억지로 마시고, 기름진 안주에다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무엇이 건강에 좋은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머리로 알 뿐 실천하지 않는 게 문제다.
퇴직하기 전까지는 돈을 위해 살았는데 그 과정에서 몸의 장기들이 고장 났고, 퇴직 후에는 장기들을 수선하는 과정이라고 농담하신다. 건강이 돈보다 중요하다. 건강을 잃어버린 후에는 돈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하다. 무엇이 중요한지 명확한데도 눈앞의 금전적인 이익 때문에 건강을 희생하며 몸을 혹사해서는 안 되겠다. 삶의 행복을 우선하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 기분 좋은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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