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건강을 잃어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은 분들의 이야기가 귀에 잘 들어온다. 회사 업무상 만난 분의 이야기다. 1년간 휴직 후 복직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기에 이유를 물었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입담이 좋아 한 번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은 이야기가 10분 정도 계속 이어졌다.
대장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특정 부분인 직장암은 생소했다. 거의 의사가 되어버린 그의 생생한 체험담이 몹시 마음에 와달아 포스팅한다.
첫째, 직장의 역할 이해다.
직장은 항문 바로 앞에서 수직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분이다. 직장은 대변이 축적되어 배설되기까지 대기하는 장소다. 축적된 정도에 따라 변의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직장암으로 직장을 절제하게 되면 축적되는 과정이 생략되어 화장실을 수시로 가야 하는 한다. 직장이란 용어를 생물시간에 들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그는 직장암 3기로 상당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수술 직후에는 직장을 절제하고 봉합한 부분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체외로 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변주머니를 차고 지내야 했다.
그리고 수술한 직장을 통해 항문으로 배설을 시작할 때는 통증이 상당히 심했다고 한다. 너무나 고통이 심해 화장실 손잡이를 잡고 눈앞에 별이 보일 정도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의 길이가 짧아져서 초기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이 얼마간은 늘어나 조금은 참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만으로도 불편한 생활이다.
둘째, 수술방법과 보험혜택이다.
직장암 수술은 세 가지가 있다. 과거와 같이 배를 절개해서 하는 수술로 비용이 저렴하고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두 번째는 복강경 로봇 수술로 환자 바로 앞에서 로봇으로 시술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의료보험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복강경 로봇 수술로 의사는 환자와 떨어져 모니터를 보며 조작한다. 로봇도 더 섬세하다. 의료보험은 지원되지 않지만 실손보험은 처리가 된다고 한다. 그의 경우 1200만 원 정도 비용이 나왔다고 한다.
셋째, 직장암 단계다.
그는 경우 직장암 3기였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 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직장암 단계에 대해서는 서울대병원 사이트에 정리된 것을 인용한다..
0기: 암이 직장 점막에 국한된 경우
1기: 암이 직장 밖으로 퍼지지 않고 직장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2기: 암이 직장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퍼졌으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3기: 암이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었으나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경우
4기: 암이 간, 폐 등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
넷째, 항암치료의 어려움이다.
항암치료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가 경험한 이야기다. 수술 전과 수술 후에 항암치료를 했다.
처음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몰랐는데 누워서 혈관으로 항암제를 주입하면 몸이 침대 위에서 녹는 것처럼 무기력해진다고 한다. 치료가 반복될수록 냄새도 맡기 싫어지고 병원 간판만 봐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들어가기가 진절머리가 난다고 한다.
온몸으로 그 고통과 어려움이 전해졌다. 수술 후에도 항암치료가 진행된다. 의사가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는 선언을 하는 순간 막막했다고 한다. 어떻게 다시 그 고통을 지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여덟 번의 항암치료가 끝났다는 게 위로다.
마지막으로 직장암의 발생원인과 예방이다.
회사생활을 하면 회식이 있고 회식에는 술과 안주가 기본이다. 안주는 주로 삼겹살, 곱창과 같은 기름진 고기류가 많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급증한 질병이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은 식습관과 관련이 있고 그중에서도 육류 섭취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풍요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고기를 먹는 습관을 채식으로 전환하고, 비만인 사람은 체중조절을 통해 대장암, 직장암을 예방할 수 있겠다.
그가 권하는 거는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거다. 암까지 진전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면 된다고 한다. 결국 식습관과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건강 습관을 실천하다 보면 건강을 유지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한 사람의 아픈 경험을 듣고 정리하며 결심한다. 2022년도 건강검진 시에는 대장내시경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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