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 대유행으로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수시로 하면서 감기 환자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고향 아버지도 환절기에는 감기를 심하게 앓곤 했는데 지난 2년 동안 잘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던 지난 3월 중순에 아버지의 기침이 아주 심해졌습니다.
어머니와 두 분이서 충북 옥천의 시골마을에서 계시다 보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 22일 옥천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폐의 일부와 내장기관 중심으로 CT를 찍어보니 폐에는 결절이 확인되고 콩팥에도 염증이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이었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받고 약을 드신 뒤에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오셨습니다.
4월 6일 다시 옥천성모병원에 들리셨습니다. 의사는 폐결절에 대해서 큰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며 걱정이 됩니다. 바로 대전에 위치한 충남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예약을 했습니다. 일정에 맞는 교수가 강다현 교수였습니다.
옥천성모병원의 이현석 의사의 의뢰서와 CD를 들고 4월 22일 강다현 교수를 만났습니다. 옥천성모병원에서 보내준 CT 촬영 사진을 보더니 내장기관 중심으로 찍었고 폐는 정확하게 찍지 않아 제대로 판단을 위해서는 다시 폐 CT를 찍어야 한답니다. 왼쪽과 오른쪽 폐의 상태에 대한 설명만 듣고 CT촬영 일자와 폐기능 검사에 대한 일정을 잡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자녀들이 함께 하지 못할 경우에는 노부부 두 분이서 시골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야합니다. 왕복 10만 원 전후의 요금이 아까워 버스를 타려 하십니다. 편하게 다녀오시라고 해도 고집이시네요.
4월 27일에 폐CT촬영을 위해 6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며 충대병원을 방문하셨습니다. 혈관을 통해 조영제를 투입하고 CT를 찍었습니다. 이 때는 대전에 있는 막내딸이 오전 시간을 이용해 함께 보냈습니다.
4월 29일에는 폐기능검사를 한 후 바로 강다현 교수를 만났습니다. 대전에 있는 첫째 딸이 함께 했습니다. 다행히 폐암이 아니라고 합니다. 항상 최악의 경우를 걱정하며 진료를 받다 보니 의사의 소견이 카톡으로 공유되자 안도감이 몰려왔습니다. 기침이 나는 이유가 가래 때문이라며 관련된 처방을 2주 치 해주고 5월 13일에 다시 방문하라고 합니다.
시골에 있는 어르신들이 도시에 있는 병원에 들리는 일이 어렵습니다. 자녀들은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살고 있어 매 번 함께 모시고 병원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지자체에서 시골 어르신들의 의료지원의 일환으로 도심으로의 차량지원 등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별다른 큰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 확인을 위해 옥천성모병원 2회, 충남대학병원 4회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충대병원의 경우 교통비가 추가로 더 들어야 했네요. 그래도 두 분이 건강하게 생활하시니 그것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일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3월 22일 옥천성모병원 기침 심해서 진료 및 CT 촬영
4월 6일 옥천성모병원 CT 결과 확인 및 상급병원 재진료 필요 언급.
- CT 및 진료의뢰서 받음
4월 22일 충남대학병원 강다현 교수 예약 후 방문 진료.
- 환자는 적으나 환자당 진료 시간이 오래 걸림.
- 코로나 확진 2주 지나지 않아 폐기능시험은 29일 진료 시 측정으로 변경
4월 27일 충남대학병원 CT 촬영방문 (조영제 혈관 투입후 폐 CT)
4월 29일 충남대학병원 폐기능 검사 후 강다현 교수 진료
- 왼쪽 폐에 결핵 후유증으로 일부 기능을 못하는 부위 있고
오른쪽 폐가 왼쪽 폐기능 보완 위해 커짐
- 폐암은 아님
5월 13일 충남대학병원 강다현 교수 진료 예정
(2주간 처방약 복용 후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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