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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런던에서 뮤지컬 관람 감동의 부활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_오페라의 유령(220511)

by bandiburi 2022. 5. 16.

2008년경 영국 카디프로 출장 갈 기회가 있었다. 주중에 업무를 마치고 런던에서 이틀을 더 머무르며 피카딜리역 근처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관람했다.

영어로 된 대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무대장치와 등장인물의 아름다운 노래에 반해 인터미션 시간에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CD를 바로 구매했다. 그리고 귀국해서 CD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며 그 당시의 감동을 즐겼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넷플릭스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영화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한글자막이 있어서 어떤 스토리인지 알고 보니 더욱 감동이 컸다.

1861년을 배경으로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는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로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와 그 가사가 크리스틴과 오페라의 유령의 심정을 잘 드러낸다.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원숭이 인형과 멜로디는 아련한 추억으로의 안내와 추억이 되어버린 과거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좋은 작품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절로 눈물이 나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몇 번을 봐도 그 노래들이 기억을 맴돌며 감동으로 돌아온다.

2008년 런던에서 피카딜리역으로 가는 중에 지하철에서 만난 한국인 모녀가 생각난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와 30대의 딸이었다. 어디 가느냐는 물음에 딸이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봤는데 너무 좋아서 엄마를 모시고 직접 런던에서 보기 위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딸의 감동과는 달리 엄마는 별로 감동이 없어 실망했다고 했다.

나도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 아내에게 권했다. 2016년에 아내가 친구와 영국 여행 갈 기회가 있어 그때 <오페라의 유령>을 봤다. 하지만 나와는 달리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을 어쩔 수 없다. 반응의 감도가 매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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