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왜 두 명이라는 걸까라는 호기심에서 넷플리스 영화 <두 교황>을 봤다. 천주교에 대한 경험이 없어 교황, 추기경, 주교, 사제 등에 대해 들어봤지만 그 체계는 잘 모른다. 다만 김수환 추기경 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조금 이해한 정도다.
<두 교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하고 새롭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된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해 콘클라베가 열리고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면 흰색 연기를 내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검은색 연기를 보낸다는 기사다. 영화에서도 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징거 추기경과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1, 2위를 차지하며 검은 연기가 나왔지만 결국 라징거 추기경이 베네딕토 16세로 선출되며 흰 연기가 나온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사퇴를 위해 격식을 중시하는 교황을 찾아간다. 교황청 내부를 볼 기회가 없는데 영화에서 베르골리오 추기경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동선을 따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세트든, 실제든.
성격이 많이 다른 교황과 추기경이 서로에게 고해성사를 하며 자신의 과오를 얘기하며 더욱 친숙해진다. 결국 2012년 베니딕토 16세가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황 프란치스코가 된다.
바티칸과 교황이란 무거운 용어들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로 각색하면 한 편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가톨릭의 중심에서 벌어졌던 사실을 영화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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