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숙의 역사소설 <녹두장군 3권>을 읽는 중에 '청맹과니'란 용어를 만났습니다. 이전에 들어본 듯한데 정확한 뜻을 몰라 구글링 했습니다. 어렴풋이 이해하던 뜻과 일맥상통합니다만 포스팅하면서 정리해봅니다.
"우리는 언문도 청맹과닌디 큰애기가 진서는 어뜨코 그로코 많이 배왔어?" (녹두장군 3권 33페이지)
■ 두 가지 의미 (표준 국어 대사전)
①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 한자로는 靑盲입니다
② 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사례
①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은 자세를 낮추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면 공약은 공염불이 되고 서로 이전투구하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국민들을 청맹과니로 몰아가 버린다. (출처: 경남신문)
②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눈을 뜨고도 앞을 보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청맹과니’ 외교라고 한 것 같다. 외교가 굴욕적이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꼭 청맹과니에 비교해야 했을까. 결국 장애인은 정상(?)이 아니므로 비정상이라는 말을 하려니까 장애인을 가져와서 빗댈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출처: able뉴스)
③ 국민의 안전 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은 우리 모두의 눈을 가려 청맹과니 사회로 만든다. (출처: 한경 오피니언)
④ 나는 회계에 관해서라면 완전히 청맹과니여서 이번에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다. (출처: KBS)
⑤ 그럼에도 사람이 완벽하면 매력이 없지 않으냐 숨 막힐 것이라는 등 농담을 하며, 허울에 씌어서 실체를 보지 못하니 멀쩡한 청맹과니가 아니랴.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명의 어디 없을지. (출처: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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