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을 매주 유튜브로 즐겨보고 있다. '나의 두 번째 발'편은 누구나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서 의족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매년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사회다. 여기에 산업재해 사고 피해자도 적지 않다. 질병에 의한 원인보다 사고로 인한 절단 장애 건수가 훨씬 많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의료보조기기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필수품이다.
이 프로를 보기 전에는 의족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사람들은 질병 외에 사회나 군대에서 사고로 하루아침에 다리를 잃었다. 평범한 비장애인의 삶에서 평범하지 않은 장애인의 삶으로 갑자기 변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쪽 다리의 일부분만 절단하더라도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우리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 중에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리 절단 장애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은 험난한 과정이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장시간 걷는 것도 부담이다. 직업을 얻어 직장에서 업무시간을 의족을 착용하고 보내야 하는 것도 배려가 필요하다. 사계절의 기온에 따른 영향도 배려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의족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족 가격은 장애인 가족에게 큰 부담이다. 이 프로를 보며 처음 알게 된 가격이다. 의료보험이 지원되는 비용은 300만 원이 안된다. 하지만 장애인이 사용할 만한 것은 천만 원 이상이고 심지어 수입되는 고가의 의족은 1억 5천만 원까지 비싸다. 비장애인의 걸음처럼 유사하게 모터와 제어 기능이 들어가 있어 계단을 오를 때도 더 안전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의족과 같은 보조기기에 대한 국산화가 절실하다. 국산화를 위해 개발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희망을 준다. 저렴한 국산 보조기기가 활성화되고 의료보험을 통한 지원도 확대되어 절단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
<시사기획 창>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며 더 많은 국민들이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직시하고 장애인들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하게 된다면 프로그램의 사명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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