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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건강]27번 치아 치과 신경치료후 47만원 골드크라운 후기(220303)

by bandiburi 2022. 3. 3.

대학교 입학 전까지 치과에 가본 경험이 없어 대학 입학 당시 치아 상태가 부실했지요.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근처에 있는 치과에 가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어금니 쪽은 상당 부분 치료했습니다. 그리고 근 30년을 잘 견뎠습니다. 그런데 1월 중순 왼쪽 어금니 27번(나중에 치과에서 27번이라고 하기에 인터넷 찾아보니 위의 그림과 같이 치아마다 번호가 있더군요)이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치과 치료를 하며 깨달았습니다. 치아는 예방이 최고이며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예방을 하기 위해 양치습관을 무척이나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느껴지기에 회사 근처의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먼저 치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니 환자용 자리 앞에 있는 모니터에 치아상태를 보여주는 사진이 뜹니다.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치과 치료한 전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랑니는 이미 발치해서 없고 27번은 금으로 표면만 치료한 것이 보입니다. 

 

 

27번 치아를 중심으로 자리에서 바로 엑스레이로 찍어서 자세한 상태를 확인합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미 치료한 안쪽으로 문제가 생겨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골드로 씌운 것을 제거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떼어낸 골드는 그것도 귀한 것이기에 '환자가 원하면 주겠다'라고 해서 받아왔습니다. 

 

사진을 보니 약간 검게 깨진 것처럼 희미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의사도 치료 방법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고 두 가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첫째,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운다.
둘째, 신경치료는 하지 않고 치료(정확히 어떤 처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네요)해서 통증이 없으면 마무리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신경 치료한다. 

 

두 번째 방법은 번거로울 것 같아 첫 번째 방법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어금니 제일 안쪽이라서 치아 색깔로 할 필요 없이 기존에 했던 것처럼 골드크라운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47만 원이라고 합니다. 회사와 가깝고 친절해서 금액에 대해 별다른 이견없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치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다양한 장비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30년 전에는 이런 사진은 없었습니다. 치료 대상인 치아를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보고 기술에 놀랐습니다. 

 

노랗게 찍힌 사진을 보며 인간의 유골을 발굴할 때 드러나는 해골의 측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피부로 덮여 있는 외모란 것이 하찮게도 느껴집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뼈대를 보는 것은 묘한 기분을 줍니다. 

 

신경치료를 4회에 걸쳐했습니다. 신경치료 자체가 어떤 것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긁어내는 것을 느끼고 약품을 넣는다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아마도 마취를 하고 신경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27번 치아는 신경이 있던 자리까지 하얗게 보입니다. 하지만 표면의 충치만 제거하고 치료한 앞의 26번은 위쪽만 하얗게 보입니다. 

신경치료를 마치고 5회 차 방문에는 골드크라운을 만들기 위한 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6회 차에는 골드크라운을 맞춰보고 최종적으로 접착제로 고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24시간 동안은 사용하지 않도록 권했고 이후로는 이전처럼 양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치료하는 40일 정도를 오른쪽으로만 음식을 씹으려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혀로 음식을 오른쪽으로만 밀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그 과정을 통해 혀가 하는 역할과 양쪽 어금니로 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신경치료를 통해 27번 치아를 부활시키는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참고하시고 평소에 치아 건강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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