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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전쟁의 허무함과 생명_1917_관람 후기(220301)

by bandiburi 2022. 3. 7.

(출처: 나무위키)

 

<기생충>이 세계적인 흥행을 하던 시기에 경쟁 작품이라고 들었지만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1917>을 2년이 지나서야 봤다. 잊고 지냈는데 어느 책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 넷플릭스에 찾아보니 볼 수 있었다.

 

1차 세계대전 프랑스 북부지역의 독일군 접경지역에서 블레이크와 스코필드 병장이 전령을 전하는 하루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레미제라블>과 같은 웅장함과 스펙터클한 장면을 기대했던 것에 비해 내용은 소박하다.

 

카메라가 두 사람이 진지를 이동하는 속도에 맞게 100미터는 넘을 만한 거리를 따라간다. 어떻게 촬영하는지 신기했다.

 

블레이크가 사망하기까지는 두 사람의 시점에서 죽음만이 보이는 전장과 서로를 죽이는 전쟁으로 사람이 없는 광활한 초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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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스코필드가 총탄을 피하고 육박전을 하며 전방 부대까지 도달하는 여정이다. 점차 인원이 많아지고 목숨을 건 전투 장면이 이어진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스코필드가 시체의 둑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감정에 깜짝 놀란다. 이곳에서 벗어나자 위로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약 100년 전에 그 장소에 내가 있다면... 끔찍하다. 현실에 감사하게 된다.

 

(출처: 영화장면 사진촬영)

 

한 나라에 속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결정에 따라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군인이 되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전쟁은  개개인의 생명을 고려하면 부당한 행위이다.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 생물체가 나타나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류는 단합할 것이다. 나라 간의 전쟁은 그에 속한 국민이 서로를 증오하게 부추긴다. 점차 작은 단위로 내려가도 경쟁은 이어진다. 심지어 개인의 자아도 의견차로 갈등한다.

 

 

건전한 경쟁을 통한 성장이 유익하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 고민해야 한다. 맹목적인 전쟁은 히틀러와 같은 일부를 위한 목숨의 약탈이다.

 

<1917>을 통해 스코필드 병장의 시각으로 썩어가는 시체와 앞으로 썩을 수밖에 없는 살아있는 예비 시체들을 보여준다. 아까운 청춘들이 허무한 전쟁으로 자신의 본래의 타고난 역할도 못하고 병정놀이의 무익한 삶으로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런 촬영 방식으로 두 시간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데 놀라고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놀랐다. 몰입감이 있는 영화다.

이상의 포스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즐거운 관람하시고 저와 같은 느낌이 드시는지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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