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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개혁을 시도했지만 한계점 그리고 죽음_노무현입니다(220308)

by bandiburi 2022. 3. 10.
(출처: 위키피디아)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故노무현 대통령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식 영화를 봤다. 전두환 청문회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대통령으로 재임 시절에는 검사들과의 대화와 부동산값 폭등이 있었다. 퇴임 후에는 조작된 논두렁 시계 관련 조사 중 자살한 안타까운 대통령이다. 

<노무현입니다>를 보며 기존 정치인들의 무사안일적인 틀을 깨고 자신의 소신을 펼쳐가는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인권변호사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가기로 결단한 것이다. 영남과 호남을 가르는 정치행위를 타파하고자 노력했지만 이 글을 포스팅하는 3월 13일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 여전히 영남과 호남 지역의 득표율 차이가 있어 안타깝다. 

개인으로서의 삶, 변호사로서의 삶, 국회의원으로서의 삶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삶의 범위는 크게 차이가 난다. 그 크기에 걸맞는 그릇이 필요하다. 물론 혼자서 갈 수 없는 길이기에 그릇의 크기가 커질수록 함께 하는 사람들의 크기도 중요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크기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중간쯤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현역 국회의원들 중에서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의 크기에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문이 든다. 대통령의 크기는 더욱 드물다. 

(출처: 이데일리)


노무현이란 사람을 좋아해서 스스로 '노사모'가 되어 그의 당선을 도왔던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한다. 이 영화를 통해 나 자신도 그의 팬이 되었다. 논두렁 시계를 조작했던 그들의 모습은 정치의 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휘두르려 하는 곳임을 보여준다. 정치적으로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뉴스를 보고 있기 힘들 정도의 이판사판형의 이전투구가 많다. 건전한 토론과 비판은 좋은 일이지만 언론 플레이와 SNS를 통한 근거 없는 언행이 적지 않다.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매체는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나 역시도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보는 취향에 맞춤형으로 제공해 주는 채널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위험하겠다. 결국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유튜버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 팔이를 하는 유튜버들을 경계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대가 바뀌고 정보가 전달되는 경로가 진화한다. 정보가 많아지지만 쓰레기 수준의 정보 역시 증가한다. 

<노무현입니다>를 통해 기득권을 타파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국민의 역량을 부동산이 아닌 창의적인 도전에 쏟아부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리더들이 많이 나타나길 바란다. 기성세대에서 불가능하다면 20대의 젊은 층이 진출해서 꿈을 펼쳐가는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금년에는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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