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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단상

부산 사상공업단지내 중소기업 사장과의 대화_사람 구하기 힘들다(220303)

by bandiburi 2022. 3. 4.

(출처: 더나운프로젝트)

3월 첫 주에 부산 사상공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방문했습니다. 건물 하나에 사장님과 사무실 직원, 공장 실무자 두 명 등 총 네 명이 일하는 소규모 업체였죠. 업무적인 일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에 복집에서 함께 식사했습니다. 복지리를 먹으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중 요즘 중소기업 인력난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언급이 있어 정리해 봅니다. 

사상공단 사장님들이 젊은 직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싫어하기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원하는 분들은 주로 60세 이상의 노년층이라고 하네요. 주 52시간이 적용돼서 과거처럼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도 아닌데 젊은 층의 지원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도 이용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연봉을 어느 정도 주고 계신지 물어보니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3000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럼 괜찮은 것 아닌가 싶은데 지방에 있는 공단의 중소업체라서 선호하지 않는 것이가 싶습니다. 많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기회가 더 많이 있고 경쟁도 치열한 수도권에서의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구구조상 고령층의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의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요. 지방에 있는 수많은 중소업체들에도 손끝, 발끝까지 혈액 순환이 필요하듯이 인력이 충원돼야 역동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가 우려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성장성입니다. 한 기업에 자신의 시간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으면서 미래를 위해 성장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이 5년, 10년 이상 중소업체에서 정체된 상태로 머물러야 한다면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생활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주변 청년들과의 교류입니다. 비록 급여가 많고 보람을 느끼더라도 지방에 있는 기업에서 고립되어 있다면 그것도 관계의 단절로 인한 어려움이 될 것입니다. 사상공단과 같이 수많은 기업이 운집되어 있는 곳에서 청년층 간의 문화교류 등을 활성화한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장님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나의 상식과 다른 현실을 알게 되어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초체력은 중소기업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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