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난 목요일 출장을 다녀오며 사거리 신호 대기 중에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봤다. 여러 후보자들이 나를 찍어 달라며 현수막을 걸어놨다. 사거리 곳곳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운동원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친다.
바로 앞에 있는 아주머니가 보였다. 큰 파넬을 들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다. 운동화를 신은 다리가 보였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탄다. 하지만 편안하게 집에서 쉬지 않고 왜 나와서 선거운동을 하는 걸까 궁금했다. 나아가 각 후보들은 왜 당선이 되고 싶을까.
선거권을 가진 우리들은 지역에서 입후보한 도지사, 시의원, 교육감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그 사람의 경력이나 공약이행률 등을 살펴 지역을 위한 인물인지 진지한 고민 후에 선택해야겠다. 단순히 어느 정당을 등에 엎고 당선되겠다는 인물을 버려야 될 후보다.
5월 28일에는 사전선거가 있었다. 지금도 아파트 주변으로는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마이크 소리가 이따금 들려온다. 저 사람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보다 지역을 위해 살고자 하는 것일까 묻고 싶다.
둘째 아들과 선거에서 누구를 뽑을까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별다른 생각이 없이 인상을 보고 선택하려고 한다. 그래서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정치는 국가의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서 나라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고 정치인의 역할이다. 국회의원들이 자원을 제대로 배분해야 하는데 일부 정치인은 자원을 자신과 지인들의 이익을 위해 배분하는 죄를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도 지역의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해서 지역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자리다. 선거운동을 하는 아주머니의 신발을 보며 무엇을 위해 발로 뛸 인물들일까 후보자들의 실체가 궁금하다. 지역을 위한 존재인가 자신을 위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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