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작품으로 잭 니콜슨이 강박성 성격장애를 가진 멜빈 유달 역할을, 헬렌 헌트가 식당 종업원이지만 유달에게 꼭 필요한 여인인 캐럴로 나오는 잔잔한 감동의 영화입니다. 평소에 웃음이나 감동을 주는 영화를 좋아하고 SF도 사양하지는 않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사람이 관계를 통해 성격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유달이 괴팍할 정도로 결벽증과 같은 여러 증상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을 식당에서도 고집하는 면, 손을 씻을 때마다 비누를 몇 개씩 사용하고 한 번 사용한 것을 바로 버리는 모습 등 보기만 해도 숨막힐 것 같은 삶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그의 옆집인 스펜서의 개 버델을 맡게 되면서 그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버델이 그를 따르고 멜빈도 버델이 좋아집니다.
자주 가는 식당에서 서빙을 보는 캐롤이 없을 때 자신을 이해하는 종업원이 없어 그녀를 필요로 한 멜빈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일하러 오라고 합니다. 천식이 있는 아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의사를 붙여 치료를 돕지요. 덕분에 아이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서 병의 원인을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치료도 하고 축구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유가 생긴 캐롤은캐럴은 멜빈과 스펜서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점차 멜빈과 캐럴은 가까워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현재의 성격을 가지게 된 원인이 있습니다. 서로가 교류하면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불가능하게 보였던 마음의 벽까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대적인 차이와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영화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근본적인 질문으로 들여다본다면 언제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원칙이 사랑과 관계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이 손 안의 인터넷이 되어 인스턴트 정보가 되고, 우리의 시간이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수많은 앱으로 분해되는 시대에 눈은 바쁘지만 사람 간의 관계는 희소해지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고 있지만 관계를 맺고 지내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맞은편 집조차도 알고 지내기 부담스럽습니다. 서로 모르고 지내는 편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사 가면 다시 보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과거 마을 중심의 인간관계는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많은 도시인이지만 더욱 외로운 사람들의 집합니다.
삭막해지는 스마트폰 세상에서 삶에서 관계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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