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아이들’이란 2권짜리 소설을 읽었다. 어느 책에선가 추천을 받아 YES24 구매 목록에 있던 것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저자는 1955년 인도인 교사의 아들로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아디스아바바 근처에서 살다가 의학을 공부하고 마드라스 대학에서 공부한 후 미국에서 의사 출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용도 저자의 삶과 유사하다. 주인공은 시바와 메리언이라는 일란성쌍둥이다. 1954년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선교병원 '미싱'이란 곳이 주배경이 된다. 시작부터 수녀가 쌍둥이를 낳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안타깝게도 아이를 낳다 그 수녀는 죽게 되고 쌍둥이는 헤마와 고시 부부가 부모처럼 돌보게 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독자로 하여금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 메리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시바의 천재적인 면도 부각된다. 주변 인물들이 인도계로 에티오피아에서 외과의사,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하며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상호작용하는 내용으로 독자들을 책 속으로 흡인하는 힘이 있다.
저자가 의사 출신이다 보니 수술 장면과 인체의 장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바로 옆에 서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생생하다. 선교병원의 상황이 주지만 에티오피아의 시대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 이어진다.
후반부에서는 사라졌던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과 관련한 극적 반전이 소설의 맛을 더해 준다. 하지만 두 쌍둥이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자는 비극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긴다. 에티오피아라는 나라를 이해하고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의학에 대한 관심,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선교 등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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