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에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을 인상깊게 읽었다.
우연히 도농도서관에서 접한 ‘축적의 길’은 이정동 교수가 후속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중국의 틈에서 개념설계 역량을 키워 지속성장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냉정하게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당장의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공무원만을 추구할게 아니라 공학도를 꿈꾸고 희망을 봐야한다. 사실 이것은 한국사회 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
그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은 정부 관료들의 몫이다. 시스템을 갖추고 그것을 실행하는 말단조직의 구성원까지 사심이 없이 원칙대로 추진해야 한다. 혈연 학연 지연에 따라 원칙과 적용이 변동될 수 있다면 나라의 미래는 밝지 않다.
적폐청산이 화두가 되어 추진되고 있고 우리가 이미 알았던 혹은 몰랐던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이를 허용하지 않는 시스템이 기대된다.
이하 책에서 발췌했다.
[92] 한편, 이런 이야기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남들이 갖지 못한 고유하고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사람, 즉 한 분야에서 프로로 인정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개인은 개념설계에 도전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남의 그림을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계속 도전하고, 학습하고, 축적하는 고수, 능력자가 되도록 인생 전략을 짜야 한다.
[112]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뜬다는 키워드를 쫓아다니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만 머릿속에 잔뜩 넣어서는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가, 고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우연이든 어떤 계기로든 하나의 아이디어를 구하게 되었으면, 그때부터 꾸준히 남들이 겪지 못한 수준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혁신적 개념설계를 내어놓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 진정한 전문가에게는 스케일업 과정이라는 험한 바다를 건너온 깊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있다. 재기 발랄하고 만물박사인 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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