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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다산신도시에서 은행 ATM을 찾는 입주민을 돕는 작은 행복(210822)

by bandiburi 2021. 8. 22.

가을이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에 아내와 왕숙천을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도농역 앞에 있는 부영아파트로부터 왕숙천으로 가서 다산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로였습니다.

구름이 짙기 드리워져 햇볕이 비치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산 중앙공원도 오전이라 한산했지요.
다산역 공사가 한창이라서 언제쯤 완공이 되는지 시공일정을 보니 '22년 12월에 완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16년부터 6년에 걸친 장기간의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다산신도시 교통이 버스나 자가용인데 다산역이 개통되면 서울 중심으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편리해지겠습니다.


다산중앙공원을 지나 집으로 오는 중에 70대 전후로 보이는 아저씨가 길을 묻습니다.
"근처에 국민은행이 어디에 있나요?"
그래서 네이버 지도검색을 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부영아파트나 다산신도시에 있는데 여기에서 500m 이상은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서로 가던 길을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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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걷다 보니 앞에 GS25 편의점이 보이며 위의 사진과 같이 'ATM'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물어봤습니다.
ATM이 있고 시중은행은 수수료도 없었습니다.
아저씨가 찾던 ATM이 편의점에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봤습니다.
아저씨가 저 멀리 보이기에 아내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200m 정도를 뛰어갔습니다.

마침 그곳에도 GS25가 있어서 아저씨를 모시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 돈 찾으시려고 하는 거죠. 이쪽에 ATM이 있어요. 출금도 이체도 하실 수 있네요."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저씨는 무척 고마워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뛰어서 아내가 기다리는 곳으로 왔습니다.
새로운 아파트로 입주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인데 돈을 찾을 장소로 은행 ATM을 찾고 계신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조회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연세가 있어 불편하셨겠죠.

일요일 아침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기분좋은 시작이었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아내도 나도 모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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