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덕분에 매년 9월이면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부족함이 없고 과도하게 칼로리를 섭취해서 질병이 생기는 시대라서 고구마는 건강식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가능하면 외식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으로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시골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채소와 과일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는 몇 년을 계속해서 동일한 밭에서 고구마를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흙이 마사토가 아니어서 고구마를 수확이 여간 고된 게 아니었습니다. 몇 골만 캐도 허리가 아프고 손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사토를 가진 밭으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고구마 넝쿨을 제거하는 것이 좀 힘드셨지만 부모님 두 분이서 며칠에 걸쳐서 쉬엄쉬엄 해서 마칠 수 있을 정도로 수월했다고 하십니다. 물론 아주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요. 호미질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마사토 밭을 내년에도 고구마밭으로 할 예정이랍니다.
고구마는 수확하고 나서 바로 삶으면 팍팍하고 맛이 없어 일주일 정도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부몬님께서 보내주신 고구마를 바로 구운 것으로 마치 밤같은 맛입니다. 조금 더 숙성하면 노랗게 변하고 단맛이 납니다.
매년 10kg 상자로 100개 내외로 수확을 하시는데 60박스 정도는 판매하고 나머지는 이곳저곳에 나눠주십니다. 금년에도 가격은 작년과 비슷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는 25,000원에, 대전에 있는 동생이 판매할 때는 택배비 포함해서 30,000원에, 수도권에서는 35,000원에 판매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되는 기회지요.
집 근처 마트에 가서 가격을 확인해보니 100g에 65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10kg에 65000원 수준으로 산지에서 직거래하는 것의 2배로 비싼 가격입니다. 많은 분들이 직거래를 통해 농민들과 윈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흙이 묻어 있는 고구마를 물에 씻으니 예쁜 고구마 색깔이 드러납니다. 마사토에서 쉽게 수확해서 상처도 거의 없습니다. 사실 '20년까지만 해도 손이나 농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힘들어 트랙터로 흙을 뒤엎어 수확하다 보니 손상된 고구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금년에는 확실히 호미에 찍히거나 잘린 고구마가 거의 없습니다. 고구마를 대량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을 토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고구마는 식사 대용이나 간식거리로 좋습니다. 바나나와 함께 식탁에 놓고 출출할 때 하나씩 까먹습니다. 요즘은 고구마를 구워서 껍질을 제거한 뒤에 칼로 먹기 좋게 잘라서 용기에 둡니다. 그럼 손으로 매번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어 과일처럼 포크로 쉽게 먹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시고, 인스턴트 음식도 줄이시고, 가공식품도 줄이시고 자연식을 많이 드셔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가장 우선되는 재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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