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매주 가족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지방에 계신 양가 부모님께 손주들이 크는 모습과 이야기를 담아 편지로 보내드렸습니다. 무척 좋아하셨지요.
큰 아이가 고3이 되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가족신문 430호를 마지막으로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네요. 코로나로 부모님들 찾아뵙지도 못해 어떻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시 가족신문을 매주 만들어 편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431호를 만들었습니다.
주중에는 기사거리를 메모해 두고 사진도 모아둡니다. 주 말에는 3시간 정도 편집을 해서 칼라 프린트로 인쇄해 편지 봉투에 넣으면 마무리됩니다.
중요한 점은 편지를 보낼 우체통이 주변에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만든 편지를 포항까지 가져와 집 주변에 우체통이 없어 인터넷을 뒤적이니 정보가 나옵니다.
아래는 간단한 팁입니다.
1. 우정사업본부 홈피를 접속한다
2. 우체국 찾기를 누른다
3. 지역과 우체통을 선택하고 찾기를 한다.
한 때는 편지와 엽서로 서로의 소식을 전했는데 이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시대네요. 편리함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몇 번을 망설이며 고른 언어의 희열이 사라졌습니다. 글을 쓰고 읽는 과정에서 느끼는 대상에 대한 상상도 흐려졌지요. 먼 곳의 님으로부터 전달되는 글자의 향기도 반가움도 과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쓰는 편지글은 손글씨는 아니지만 받아볼 부모님의 얼굴을 상상하며 미소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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