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 밸리에는 에릭 슈미트, 스티브 잡스, 제프 베조스 등 유명한 창업자들과 CEO가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도운 '빌 캠벨'이라는 비즈니스 코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쟁과 빠른 판단을 결정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의 생각만으로 승승장구한다는 것을 어려울 것이다.
전지적 관점을 가진 풋볼 선수와 코치 경험을 비즈니스로 확대하여 성공적인 코치로 수많은 경영자들을 성공하도록 도와준 '빌 캠벨'은 200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빌 캠벨의 코칭의 특징을 이 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시장에 적절한 제품을 내놓을 수만 있다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라. 물론 몇몇 사소한 실수가 생길 수도 있고 빠르게 대처해야 하겠지만 속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97)
관련 자료는 사전에 이사회 멤버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사회 멤버들은 회의가 소집되기 전에 모든 사항을 검토할 의무가 있다. (중략) 의무를 다하지 않는 멤버들은 이사회에 있으면 안 된다.(104)
가장 뛰어난 팀은 심리적 안전감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그리고 심리적 안전감은 신뢰로부터 시작한다.(115)
코칭이란 의미를 상당히 좁게 해석하고 있었다. 빌 캠벨은 코칭을 풋볼 경기장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코칭하듯이 사람들의 가족부터 업무까지 여러 면을 이해하고 자신의 인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연결해 주는 것까지 폭넓게 보도록 안내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다은 사람이 더욱더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것에 결국 당신의 성공이 달려 있다. 사전적 정의로 이게 바로 코치의 일이다. (9페이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직장에서 지지받는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직원들은 업무에 더 집중하게 되며 생산성이 올라간다. 반대로 이런 공동체 의식의 부재는 일터에서의 번아웃을 야기하는 요소로 꼽힌다.(42)
빌은 경영이란 결과 지향적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주지시켰다. 회사는 건전한 사내 문화를 만들어야 하지만, 이것의 목표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57)
우리나라에서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일부 CEO들은 자신의 생각이 전부이고 자신의 기업을 소왕국처럼 생각하고 직원은 하인과 같이 취급해서 구설수에 오른다. 자신의 성공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도울 수 있도록 코칭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나를 통해 몇 명이나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왔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 공감이 간다.
성공적인 기업의 토대는 사람이다. 모든 관리자의 으뜸가는 책무는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할 능력이 있으면서 의욕도 충만한 훌륭한 사람들은 주변에 많다. 하지만 이 위대한 사람들은 그들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확대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 관리자들은 그들을 지원하고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이런 환경을 만든다.(62)
이 대화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가족과의 생활, 개인생활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팀원들이 서로를 인간으로서 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둘째는, 전문가로서, 또는 직책에 따른 의무감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보다 구글러 혹은 한 인간으로서 모든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67)
여러 사례들을 통해 빌이 코칭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준다. 무엇보다 코칭이란 것이 일대일 개인에 대한 것보다 조직의 관점에서 팀이 성과를 내고 기여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코칭으로 팀이 성공하고 조직이 성공하고 궁극적으로 개인도 성공하는 것이다.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생각하지 말고 집중하여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질문하라.(124)
팀의 승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런 태도는 찰스 다윈이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에서 잘 설명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애국심, 충성심, 복종심, 용기, 동정심을 소유하여 부족 내의 다른 이들을 돕고 공동의 선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부족일수록 다른 부족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연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148)
회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집중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다. 빌이 있었다면 욕설이 나왔을 것이다.
코치는 상대편에게 멋진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조리 있으면서도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질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 코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질문이 학습의 대세다. 질문이 항상 중요하다.(255)
경청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긴다. 회의를 참석한다는 것은 집중해서 토론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서로의 발언에 대한 존중과 경청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많이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할 여지가 많다.
그 중 빌은 "장미 향기를 맡기 위해서는 시간을 잠시 내야 해. 여기서 장미는 주변 사람들이지"라고 마크에게 말해줬다. 이 기억은 마크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211)
빌이 아무에게나 코칭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코칭할 만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솔직함과 겸손함, 근면함과 꾸준함 그리고 배움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다.(121)
리더십은 스스로를 위해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팀이라는 더 큰 존재를 위해 발휘하는 것이다. 빌은 좋은 리더는 충분한 시간을 거쳐 성장하며 리더십은 팀 안에서 형성된다고 믿었다. 빌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똑똑하다고 거만을 피우는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다.(117)
빌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꼈다. 여기서 어려운 사람들이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종종 행동이 거칠지만 트렌드와 대중에 거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159)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거의 없고 회사와 가정이 중심인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에서 빌이 강조하는 '회사 안팎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라'는 말이 마음에 무겁게 다가온다. 빌이 여러 회사의 CEO 등 중역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하면서도 코칭의 기회가 있을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도 그의 커뮤니티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었을 때 훨씬 강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존 도나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활력이 넘치는 십수 명의 사람들에게 커리어 말년의 전환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물어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존이 찾아낸 해법은 아래와 같다.
창의적이 되어라. 50세가 지나면 인생에서 가장 창의적인 시간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자유가 있다. 가능하다면 '인생 후반부'와 같은 은유적 표현은 피하라. 이런 표현들은 당신이 가진 영향력을 폄하한다.
딜레탕트(아마추어 애호가)가 되지 마라.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생각으로 아무거나 대충 하지 마라. 무엇을 하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결과를 만들어라. 그리고 이왕 시작한 것은 끝을 봐라.
활력 있는 사람을 찾아라.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라. 종종 이런 사람들은 당신보다 어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재능을 활용하라. 다른 사람들과 스스로를 차별화할 수 있는 당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찾아라. 스스로의 목적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라. 재능을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용하라.
미래를 걱정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뜻밖의 행운에 몸을 맡길 줄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인생의 전환점은 예상하기도 어렵고 통제하기도 어렵다. (245)
존 도나호가 50대에 고민했던 위의 말들은 지금 내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딜레탕트가 되지 마라'라고 했는데 사실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어두고 하나씩 성취해 보려고 했는데 그러면 결국 아마추어 애호가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대충 할 것이면 시작하지 말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활력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낭비하지 말라는 것도 나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코칭과 리더십, 멘토링 등에 대해 빌 캠벨의 사례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독서습관382_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_에릭 슈미트 외_2020_김영사(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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