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언택트 환경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임대해 사업하는 분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상입니다. 1월 26일 아침 뉴스에 공연 관련 업종에 종사자들도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반면에 주식시장은 동학개미들의 활약으로 최고치를 보여줍니다. 언론과 SNS에서는 주식에 대한 업종분석 리포트가 넘쳐납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 같은 친환경차와 관련된 업종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나 배터리 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류가 가야 할 방향에 맞는 업종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변화는 준비할 틈도 주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던 자영업자들에게는 갑자기 손님이 없거나 제한적으로 영업을 해야하는 것은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환경규제로 전기자동차 비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관련된 부품업체들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사업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기업의 존폐가 달려있고 적지 않은 투자가 병행돼야 하므로 큰 결단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일이든, 기업의 일이든 현재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다가올 환경을 볼 수 있는 안목은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 결단의 순간이 성공의 시작이 됩니다.
Ørsted란 덴마크 전력회사가 있습니다. Ørsted는 원래 덴마크의 물리학자인 한스 크리스티안 오스테드의 이름을 딴 자기장의 CGS 단위로 Oe로 나타냅니다. Ørsted(이하 오스테드)는 2020년 Corporate Knights란 캐나다 투자 자문기관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미래를 준비한 벤치마킹할 만한 에너지 기업입니다.
오스테드는 중동 석유파동이 있던 1973년에 덴마크 정부가 외국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석유나 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의 회사명은 DONG Energy였습니다. 1990년대에는 화석연료 외에도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에 오스테드는 회사의 핵심사업 영역을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여러 나라에서 앞다투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오스테드는 이런 변화를 10여 년 전부터 예측하고 실행해 옮겼습니다.
2009년에는 2040년까지 에너지 발전량의 8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2025년까지 100% 전환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앞으로 4년 뒤에는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스테드는 2009년부터 비전을 공식화하고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와 같은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해상풍력에 대한 전문기업으로 생산비용을 2012년 대비 단계적으로 40%, 60% 절감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해 왔습니다. 기존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폐쇄하고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석탄 사용량이 2006년에 620만 톤에서 2019년에는 55만 톤으로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회사 자체의 체질이 변화된 것입니다. 탄소배출량도 2006년 대비해서 86%를 달성했습니다.
오스테드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회사로 남아있었다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도 들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사들도 변해야 합니다. 환경이 변화를 강요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변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탄소 배출에 대한 환경적 부담도 있고 화석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철강회사나 발전회사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에 따른 법적, 규제적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스테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단계적인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2025년까지는 자사의 기업활동에서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 즉 Scope1~2단계에서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모든 자사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탄소배출량도 2006년 대비 98%를 감축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궁긍적으로는 2040년까지 오스테드의 사업과 관련된 전체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의미하는 Scope3단계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합니다.
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재무재표상에서 환경비용 부담이 가중되어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그래서 탄소배출을 저감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거나 오스테드와 같이 핵심사업을 전환해야 합니다. 중후장대형 장치산업이 많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특히 오스테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래가 더 빨리 도래했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을 살아야 하기에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합니다. 오스테드와 같이 개인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재무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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