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에코앤파트너스의 임대웅 대표 강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기업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습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가 유럽을 중심으로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한 사람의 직장인이지만 작은 울타리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므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작은 기여를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해의 폭을 넓혀야겠습니다. 블로그명 'ValueCreation'의 비전을 따라 세상에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ESG(Environmental, Social, corporate Governance)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과정을 블로그에 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정보를 잘게 분해해서 지루하지 않게 그러나 유용하게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연 자본에 대한 것, 사회적 자본에 대한 것 그리고 인적 자본에 대한 것들이 포함되겠습니다. 먼저 기후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록 BlackRock의 접근 방법에 대해 2020년 1월 공개된 자료를 참고하여 정리했습니다. (원문: BlackRock Investment Stewardship's approach to engagement on climate risk)
블랙록은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과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과 관련하여 기업들에게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재무적 투자와 관련된 적절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consistent and decision-useful disclosures)
블랙록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이 필요하고 기후변화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장기적인 대응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리스크는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투자에 도움이 된가고 합니다. 이런 공개된 정보를 가지고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한 재무적 충격에 얼마나 회복력을 가지는지를 판단할 수 있고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기업쪽으로 자본을 재할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으면 그런 기업에서 돈을 철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은 지속성장하기 위해 투자할 자원이 필요하고 블랙록과 같은 거대 투자기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일부 대기업은 발 빠르게 기후변화와 관련 법령의 강화 추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후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중공업 위주로 성장해온 대한민국이 아직도 석유, 철강, 발전과 같은 탄소 고배출 산업에 의지하고 있어 단시간에 이런 산업을 떠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Supply Chain상에서 탄소중립을 전제로 제품 공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을 향해 서둘러 가야 합니다.
블랙록은 정보공개 시에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에서 개발된 보고 형식(틀)을 요구합니다. 이 틀에서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리스크를 포함하며 기업들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재무적 자료와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가이드합니다.
TCFD와 SASB의 보고 형식에는 기업들이 블랙록에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만한 가이던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여러 기업들을 접하면서 아직도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해 내부적인 토론은 많지만 구체적인 정보제공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심지어 어떤 기업은 기후변화 리스크가 경제적인 이슈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TCFD와 SASB의 정보공개 형식에 기업들이 익숙해질 기간이 있었으므로 이제는 적응기간은 끝났다고 블랙록은 말합니다. 이제는 기업들이 두 기관에서 만든 틀에 맞춰 정보를 공개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기관, 신용평가회사 및 금융회사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재무적 영향도를 고려하여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리스크를 반영해서 투자와 대출여부를 판단할 거라고 했습니다. 기업이 제출하는 TCFD와 SASB에 맞춰진 자료는 환경 자본 즉 자연 자본이 중요한 시대에 기업이 새롭게 평가받는 것입니다. IT기업과 같이 데이터 센터 정도를 운영하고 대부분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유리할 것입니다. 반면에 위에 언급한 중후장대형 기업들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주로 한국, 중국,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이하의 국가들이 해당됩니다. 국가 내에서도 산업마다 편차가 큽니다.
블랙록의 스튜어드십 리포트를 통해 2회에서는 '기후변화의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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