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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299_인생의 목표를 생각하게 하는 책_라이프 리스트Life List_로리 넬슨 스필먼_2015_나무옆의자(201121)A

by bandiburi 2020. 11. 23.

 

 

 

■ 저자: 로리 넬슨 스필먼 Lori Nelson Spielman

글을 쓰기 전에는 언어치료사와 생활지도 상담자, 가정방문 교사 일을 했다. 달리기와 여행, 독서를 좋아하며, 글쓰기는 그녀가 가장 열정을 갖고 하는 일이다. <라이프 리스트>는 그녀의 첫 번째 소설이며,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독일, 이스라엘, 대만 등지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고, 폭스사에서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스필먼은 최근 <Sweet Forgiveness>를 발표했고 세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그녀는 미시건 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 소감

포항에서 한 주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읽을 책이 없어 회사 책장에서 5분안에 고른 책이 <라이프 리스트>였습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버킷 리스트>라는 책과 영화가 생각나며 이 소설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궁금해서 선택했습니다. 주중에 회사 업무가 끝나면 주로 책을 읽으며 보내다 보니 3권을 가지고 갔는데 모두 읽어버렸습니다. 

화장품 사업체를 운영하는 엄마가 사망하면서 두 오빠와 막내딸에게 유산을 분배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딸 브랫입니다. 엄마가 난소암으로 투병생활을 할 때 결혼한 오빠들 대신 옆에서 간호하고 회사에서는 홍보실장으로 관여하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CEO 자리를 남겨줬을거라 확신을 가집니다. 하지만 엄마는 딸에게 회사를 남기지도 않았고, 홍보실장 위치에서도 해고합니다. 브랫은 당황하고 억울해합니다. 

하지만 딸은 너무나 잘 아는 엄마는 딸에게 특별한 선물을 남겨두었습니다. 어린 시절 버렸던 라이프 리스트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딸이 아직 성취하지 못한 리스트를 성취할 기간을 1년 줍니다. 브랫이 보기에 어린시절 자신이 작성한 리스트는 현재의 자신과 너무나 동떨어진 어이없는 항목들이라 생각되었죠. 

하나의 리스트를 성취할 때마다 봉투가 주어지고 엄마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의 리스트를 성취해 가기 위해 자신을 바라보고 주변을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그들을 도와주며 자신이 얼마나 좋은 조건에서 자라왔는지도 성찰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 있는 친구와 애인도 다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의 버킷 리스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3년 전에 우연히 시작했던 블로그를 통한 소통활동은 습관화되었습니다. 이제 좀 더 확장해서 도전이 될 만한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가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8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이제 30년 정도 남았습니다. 자본주의의 노예처럼 돈, 돈, 돈! 하며 살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돈을 중심으로 살려고 하는 욕구를 버리고, 삶 자체를 바라보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소설 속에서도 엄마의 요구에 맞춰 리스트를 성취해가며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고 사람에 대한 사랑을 되찾습니다.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모습, 어린 시절 절친이었던 레즈비언인 친구를 찾아 사과하고 다시 교제하는 과정이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줍니다. 

■ 마음에 동하는 문구

70페이지) "물론 엄마가 지었죠. 엄마는 미국문학에 심취하셨어요.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나오는 래디 브렛 애슐리요."

90) "하지만 적어도 오늘 밤, 너는 살아 있었어. 예전에 내게 보여주던 어린 배우의 모습으로 말이야.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나는 그런 정열을 믿는다. 공포와 두려움으로 입이 타들어가는 듯했겠지만 적어도 진부한 인생보다는 낫지."

91)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이런 말을 했단다. "매일 스스로를 두렵게 만드는 무언가를 해라."

282) 아니, 몰라요.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고, 돈과 양질의 교육, 그리고 사랑까지 받아 쥐었으니까. 죄책감과 감사, 겸손과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309) 오빠의 말에 불편한 감정이 밀려온다. 내가 그런 사람이었나? 어떤 곳에 사는지, 얼마나 돈을 버는지 같은 것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 내가 앤드루하고 만났던 친구들이 모두 부유하고 매력적이었던게 그냥 우연이었나? 전율이 인다. 

333) 그가 고개를 젓는다. "나는 동정받고 싶지 않다. 사람들 말처럼 산다는 건 좋은 거야." 그가 손을 들어 내 손을 꼭 쥔다. "그리고 점점 더 좋아지지."

397) 누군가 내게 말했어. "어머니의 역할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다." 너의 섬세한 조각술로 아이를 훌륭한 어른으로 키울 거라고 장담한단다. 그리고 가끔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는 대신 온화하게 키우는 세상을 상상해보렴. 

440) 나는 누군가 생을 마감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겨놓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예를 들어 세실리아 아헌<PS, 아이 러브 유>, 니콜라스 스파크스<병 속에 담긴 편지> 같은 거요. 그러다 문든 이런 생각이 떠오른 거죠. 누군가 죽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라이프 리스트를 완수해달라고 당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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