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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36_부부는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를 내포한 소설_나를 찾아줘Gone Girl_길리언 플린Gillian Flynn_Hachette_2012(200620)

by bandiburi 2020. 6. 21.

■ 저자 : Gillian Flynn

Gillian Flynns first novel, <Sharp Objects> was the winner of the two CWA Dagger Awards and was shortlisted for the CWA Gold Dager Award, and for an Edgar. Her second, <Dark Places>, was published to great critical acclaim. A former writer and critic for <Entertainment Weekly>, her novels have been published in twenty-eight countries. She lives in Chicago with her husband and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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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인도에서 근무하던 시절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면서 원하는 책을 사줬는데 중학생이던 큰 아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읽고 싶다고 해서 사줬던 책이 <Gone Girl>이었습니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는 것 같더니 글밥이 작아서인지 포기했지요.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책장에 자리 잡고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책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니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중반부까지는 잘 나가던 두 부부가 실직을 하고 남편의 고향인 미주리주 시골로 이사를 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편 Nick과 아내인 Amy의 글이 서로 교차하면서 기록됩니다. 처음에는 구성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읽어가는데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아내인 Amy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야기의 속도가 빨라지며 독자의 몰입도도 높아집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일까 왜 아내가 사라졌지? 납치, 강간, 살해 등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남편의 입장에서 경찰과 쌍둥이 동생 GO와의 사이에서 전개됩니다. 사건이 마치 남편인 Nick이 아내를 살해한 것처럼 의심하기 시작하지요. 거기에 제자와 바람핀 것까지 들통이 납니다. 여기까지는 아내인 Amy가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Amy가 훨씬 더 큰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지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남자들이 좋아하는 Cool Girl로 살아가려 했던 Amy는 남편의 변화된 모습에 실망하고 남편을 자신의 살해자로 몰아서 감옥에 넣으려는 계획을 몇 년에 걸쳐 준비합니다. 소설 속에서는 경찰들도 FBI도 그녀의 계획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현실에서 그 정도로 치밀한 범인이 있을까요?

종반으로 치달으며 Amy의 은둔생활이 주로 나타나고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는 상황, 결국 은둔생활을 위해 준비한 돈도 빼앗기고 Desi라는 고등학교 시절 애인을 우연히 만나 그에게 의지합니다. 그것도 며칠 지나서 자신이 Desi의 Trap에 갖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면제를 타서 죽이고 탈출합니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Amy가 다시 아내 살인자라고 생각했던 Nick에게 돌아오면서 상황이 묘해집니다. 아내의 교묘한 계획을 눈치챈 Nick은 그녀에게 악감정을 품지만 그녀를 죽일수도 없는 상황이란 것을 알고 둘은 부부로서 공존을 하기로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Nick은 이혼하기로 결심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정자를 보관했다가 관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임신을 해서 Nick을 다시 옭아맵니다. 

깔끔한 결론이 없이 끝이나지만 모처럼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진 한 주였습니다. 

■ 책에서 발췌

236페이지) At forty, a man wears the face he's 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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