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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근현대 역사적 환경을 상상할 수 있는 소설_무정-이광수 (180101)YJ

by bandiburi 2018. 2. 7.

 


진정 YJ의 독후감이란 말인가? 참 잘 썼다. 


무정은 현대 장편소설이다.


 근대적 의식과 자아의 각성, 그리고 민족주의 사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등장인물들의 개혁적 성격과 기독교적 배경에서 알 수 있다. 주인공 이형식은 경성학교 교사로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자신만의 지조가 확실한 교육자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얼마 안되는 자신의 월급으로 후원해가면서 도와주는 그러한 선생이다. 요즘에 그러한 일이 생기면 김영란법에 걸리겠지만, 이정도까지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내용의 전개는 이형식과 지조와 정절을 강조하는 유교적 전통 교육을 받은 영채, 기독교 가정에서 신교육을 받은 선형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진다. 영채는 자신의 정절을 지키지 못하자 유언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형식은 영채를 찾아보려고 하지만 찾지 못하고, 김 장로의 선형과의 약혼 및 미국유학 추진에 함께하게 된다. 진정한 옛 사랑을 택하느냐, 실제 세상살이에 도움이 되는 쪽을 택하느냐 하는 이성과 감정의 갈등이었다.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병욱은 죽으러 평양으로 가는 영채를 살리고 형식만을 생각해왔던 그녀의 삶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예술적 삶에 눈을 뜨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전환점이 된다. 이는 구사상에서 벗어나고 신문물을 받아들임을 나타낸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궁금해져 원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 순식간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끝내 버렸다. 한자어가 많이 나오고 현재 쓰지 않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문장 해석에 어려운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 내용이 매우 탄탄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읽는 재미를 준다. 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문학작품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1930년대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조선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져서 간접적으로 당시대를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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