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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171228)YJ

by bandiburi 2018. 2. 7.




공학계열 서적을 찾다가 만화라는 제목에 끌려 냉큼 집어 들었다. 


 먼저 저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과학에 대한 책을 쓸 만한 실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자의 학교와 전공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말 다했다. 믿고 첫 장을 넘겼다. ‘싸가지 없으려면 천재이면 된다라는 말이 나왔다.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과학 만화처럼 전문내용을 말 그대로 만화로만 바꿔놓은 재미없는 교육만화가 아니라는 느낌이 시작부터 와 닿았다. 계속 읽다보니 티코 브라헤의 사인, 요한 베르누이의 최단강하곡선 문제, 푸앵카레의 이야기 등 다양한 과학사 이야기들을 단편 에피소드로 묶어 놓은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 편마다 여기서 느낀 점과 중요한 과학 내용들을 카톡 형식으로 정리해줘서 이해를 도왔다. 흑백 만화라고 허접하지 않고, 중요한 과학사 내용은 또 요점 중심으로 잘 담아 놓은 듯 하다


 케플러의 스승인 티코 브라헤가 죽은 이유는 파티에서 소변을 참다가 방광이 터져서 죽었다는 것. 고등학교 1학년 말, 지구과학 천체 부분에서 우리는 케플러 법칙을 배우며 티코 브라헤의 수정 천동설에 배운다. 이렇게 내가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그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가며 과학사가 마냥 외워야 되는 재미없는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요한 베르누이의 최단강하곡선과 같이 내가 지금까지 상식이라고 생각해왔던 틀을 가볍게 깨부시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도 배우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세계 과학사, 수학사에 한 획을 그은 학자들이 모두 경이로울 정도로 천재성을 띠고 있었다는 점에 자괴감도 들기도 했다.


 오일러와 같은 학자들 덕분에 고등학생이 배우는 많은 공식들이 생겨났다는 점에 원망감도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온 이 긴 과학사 덕분에 현재 이렇게 발전된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계 계열에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면서 편하게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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