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의 독후감을 블로그로 옮기고 있는데 이 글은 예준이의 글냄새가 나지 않는다. 왜일까?
UN 사무총장 반기문. 대통령들의 대통령. 1급 국제공무원. 그는 여러가지 타이틀을 갖고있다. 대단한 사람이다. 외국 경험도 거의 없으면서 한국 외교부 장관을 역임할 때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외교관이 되었다.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필자는 반기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의 성향과 주장, 가치관 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세계를 위해 일한다는 그 UN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우리에게 알려준다. 보통 UN 사무총장이라 하면 모든 일을 할 권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반기문은 UN 사무총장이 실질적으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사무총장과 이사회는 서로 가시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만약 사무총장이 직접적으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와 대립한다면 UN내부 전쟁이 터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강대국 정부들과 해외 언론매체들은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는 능력이 있는지 매의 눈으로 바라보고, 언제든지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정말 극한 직업이다..
반기문 역시 UN사무총장 부임 초에는 조직 내 외부로부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이미 UN구조가 전임자에 의해 수십 년간 유럽식으로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유교적 문화의 동양인 지도자가 이끌기에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반기문은 그것을 극복하고, UN구조를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개혁해 나갔다.
반기문에 의하면 UN내부 기관 간에도 갈등이 심하였다고 한다. 이 경우에 그 갈등을 인권을 우선순위로 풀어나가는 해결방안을 도입했다. 이 결과, 반기문은 UN 사무총장에 재임하고 현재는 10년간의 임기를 마친 상황이다.
필자 톰 플레이트는 반기문을 아주 신중하고 조용한, 대화로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표현한다. 정말 외교관에 적합한 사람이다. 나도 조금은 단어선택에 있어 신중한 사람이 되어야 될 것 같다. 이는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말은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반기문의 UN 사무총장으로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쓴 이 책 덕분에, 국제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보통 자질과 역량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반기문이 두 세 시간씩만 자면서 평생을 일 중독(workaholic)으로 살아온 것과 같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도 꼭 필요한 요소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원래 반기문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해외 언론 매체들이 그의 재임시절에 대한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기사를 내어 나는 그가 그리 좋은 리더가 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실제 반기문 주변의 사람들이 반기문을 어떻게 평가하였고, 해외언론의 무조건적인 공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세상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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