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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19_과학 발전에 기여했으나 상업화에 실패한 사람_테슬라에 관한 진실_크리스토퍼 쿠퍼_2015_양문(200301)

by bandiburi 2020. 3. 1.

● 저자 : 크리스토퍼 쿠퍼 Christopher Cooper
에너지 및 환경정책 분야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쿠퍼는 마이애미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영향>으로 석사학위를, 버몬트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에너지 법률 전공으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버몬트법학전문대학원 에너지 및 환경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태양에너지의 효과적 활용을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의 태양광 타워, 몽골 고비사막의 태양광 발전소 등을 찾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전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저널에 과학과 기술의 역사,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한 글을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으며, <에너지 메가 프로젝트 거버넌스 The Governance of Energy Megaprojects; Politics, Hubris and Energy Security>, <우리 태양 Our sun; Biography of a star> 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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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엘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로 인해 '테슬라'란 이름이 많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습니다. 과학시간에 잠깐 언급되고 넘어가는 여러 과학자들의 이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목도 솔깃한 <테슬라에 관한 진실>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교과서나 참고도서를 통해 배우는 것은 시험을 위한 요점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동적이었지요. 교과서에 중요하다고 소개되는 인물들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 환경에 따라 혹은 개인적인 호기심이 동해서 능동적으로 찾아서 읽게 되는 것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테슬라란 인물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작가에 의해 쓰인 인물에 대한 전기는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위치에 스려고 노력했습니다. 테슬라가 위대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으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전기공학에 대한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던 시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팔아서 부를 축적하는 점에서는 실패한 과학자였습니다. 19세기 후반에 특허를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한 부의 축적을 이루기 위해 많은 과학자와 투자자들이 현재와 동일하게 분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과 과학적 아이디어로 특허를 가진 장의 입장, 그리고 특허를 취득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특허를 취득하기 위한 전쟁이 서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의 한반도의 현실과 비교하면 엄청난 진보의 차가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세상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과학적 아이디어는 한 사람의 영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뿌려놓은 아이디어 가운데서 나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에디슨도 등장하지만 에디슨도 부를 추가하며 노력했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책이나 강의를 통해 우리에게 주입되고 교육되는 것들이 마치 에디슨이나 테슬라와 같은 특정한 인물이 대단한 영감으로 세상을 발전시킨 것으로 포장되는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각도에서 기록한 책을 통해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늘 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 책에서 발췌
98페이지) 전자기 유도는 전류를 물결치는 파도에 비유할 수 있다. 물질은 실제로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원자들의 방대한 바다를 통해 에너지를 전달한다.
182) 전자기 복사는 모든 방향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무선 송전은 전력을 보내는 데 일반적으로(최소한 장거리 송전에는) 적당하지 않다. 즉, 전자기 에너지 파동이 너무 빨리 흩어져버리므로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189) 테슬라는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하게 허풍을 떨었지만 현실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과학계의 동료들은 차츰 그의 휘황찬란한 주장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90) 그럼에도 무선 백열등의 신화는 많은 사람에게 전설의 일부가 되었다. 예를 들어, 2006년 크리스천 베일과 휴 잭맨이 주연한 스릴러 영화 <프레스티지>에서 음침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안개 자욱한 산 중턱에 펼쳐지는 장면처럼....
208) 승자가 혁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자를 중심으로 그 역사가 기록되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테슬라도 마찬가지였다. 일생이 끝나갈 때쯤 그는 많은 친구와 명성의 대부분 그리고 모든 재산을 잃었다.
211) 교류 전력 송전이 확립되는 과정에 그가 어떤 역할을 했든 그 길을 연 사람은 테슬라가 아니라 유럽의 다른 여러 발명가들이었으며, 테슬라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역사에서 희미한 존재로 남아 있다.
212) 마르코니 등의 발명가들이 실제적이고 유용한 성과를 얻기 위해 했던 것 이상으로, 생각이 갑자기 크게 도약할 여지는 없었다.... 발명이란, 비유하자면 과학의 전체적 분위기 속에서 맴돌다가 태어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제대로 손만 대면 되지만 그 지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마르코니가 손을 댄 것이다.
218) 실제로 인류의 진보가 딛고 선 어깨 위로 위대한 정신은 쏟아져 나오지만, '살짝 숟가락만 올려놓은' 사람이 혼자 모든 단물을 다 빨아먹는 법률 체계다.
246) 마가렛 체니의 <테슬라: 시간을 넘어선 인간>은 테슬라의 생애와 관련된 가장 풍부한 이야기를 싣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 그리고 버나드 칼슨이 최근에 쓴 <테슬라: 전기시대의 발명가>는 테슬라의 발명과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설명뿐만 아니라 비판의 소재들도 제공해준다. 이 책은 비판과 갈등을 단순히 소개하는데 머물지 않으며 이러한 비판에 균형 있게 대응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훌륭하다. 그는 일생 동안 테슬라와 과학의 역사, 그리고 기술 전반을 연구했으며, 내가 닮고 싶고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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