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다케우치 가즈마사
일본 도쿠시마대학 대학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마쓰시타 전기산업(현 파나소닉)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고, 애플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일본 게이트웨이 주식회사와 미디어링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경영컨설팅 회사인 '오피스 케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동향을 발 빠르게 수집하며 다양한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와 경영 노하우를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평전 스티브 잡스 vs 빌 게이츠>, <신의 교섭력>, <스티브 잡스의 슈퍼 업무력>, <애플의 발상력>, <스티브 잡스, 실패를 즐기고 성공을 꿈꿔라> 등이 있다.
● 소감
회사에서 회의 시간에 엘론 머스크가 언급되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를 만들고 솔라 시티, 스페이스X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한 분이 이 책을 읽어보면 엘론 머스크에 대해 잘 알 수 있다고 권해주기에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엘론 머스크란 사람이 1971년 남아공 출신으로 캐나다로 갔다가 미국에서 석사를 마쳤다는 점과 특히 쌍둥이 아들과 다시 아들 세 쌍둥이를 가져 다섯 명의 아들을 가진 아빠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연배지만 살아온 삶은 완전히 다른 경로를 달려왔습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학업을 했고, 어려서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으며, 일찌감치 벤처를 통해 자산을 급격하게 증식해 왔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범인과 다른 점이지요.
하나의 기업을 세워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것도 만족할 텐데 그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친환경에 대한 생각에 뿌리를 두고 전기자동차 회사를 세우고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솔라 시티를 세우고 슈퍼차지 충전소를 확대합니다. 우주왕복선은 NASA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춰 상업성을 갖추겠다는 꿈은 거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이 출판된 이후에 진행된 것이지만 도시 간 Hyperloop를 통해 최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계획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하다는 것에 더해서 도전을 즐기는 경영자의 마인드도 가지고 있는 엘론 머스크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그의 삶은 간접적인 체험이자 도전을 품게 만들어줍니다. 일본의 책이 주로 그러하듯 이 책도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머스크의 삶에 대해 짧은 시간 투자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에서 발췌
21페이지) 생각이 유별나 이목을 끄는 인물이 으레 그렇듯 머스크는 어릴 때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다. 동생들을 비롯해 주위의 친구들이 모두 장난감에 빠져 지낼 때도 그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이나 <파운데이션Foundation> 같은 책에 열중했다.
26) Q: 어린 시절에 큰 영향을 준 책이 있습니까?
A: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참 좋아했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는 어려운 과제지만 일단 질문을 찾아내면 나머지는 정말 쉽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인생, 우주, 만물'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소설에서 제시하는 답은 42에요. 나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하려면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56) 액체연료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를 개별 탱크에 분리해서 넣은 다음 연료실에서 둘을 혼합해 연소시키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연소 상태 제어가 비교적 용이하고 정확한 추진력 조정이 가능하다.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흠이 있긴 하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연소를 멈출 수 없는 고체연료 로켓과 달리 점화와 소화를 반복할 수 있다.
60) 우주왕복선 프로그램과 별개로 NASA는 2006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른바 상업용 궤도 운송 서비스(Commercial Orbital Transportation Services, COTS)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종료 이후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화물과 승무원을 수송하는 임무를 대신 맡는 프로젝트로, NASA가 발주하고 민간 기업이 로켓을 쏘아 올리는 형태의 사업이다. 이것은 우주 상업 수송 계획에 시동이 걸리는 계기가 되었고 NASA는 그때까지 축적한 기술적 지식과 자금을 민간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71) 경영자란 밝은 미래가 올 거라고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99) 니켈-카드뮴 전지나 니켈-수소 전지는 전지 잔량을 모두 소모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할 경우 전지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 효과 Memory Effect'가 발생하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그렇지 않다.
146)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백 배, 천 배 더 어렵다."
159) 마지막 조립 공정에서는 '스마트 컷 Smart Cut'이라 불리는 전동 차량에 모델 S를 한 대씩 올려놓고 작업을 한다. 스마트 컷은 바닥에 그려진 자기 테이프가 공정을 유도하는 자동 시스템이다.
176) 우주 비행사 케네스 바워삭스Kenneth Bowersox는 "로켓 안전성의 근간은 설계에 있다"라고 역설했다. 로켓은 설계가 복잡할수록 부품 개수와 제조 공정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로켓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복잡해진 설계는 개발, 제작, 관리에 따른 조직 비대화를 낳는다.
180) 더욱 독특한 것은 스페이스 X에서는 회의실에서만 논의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자리에 앉아 논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시제품을 만들어 실험을 해보라는 게 머스크와 스페이스 X가 원하는 방식이다.
184) ~'마찰교반용접Friction Stir Weld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알루미늄과 같은 비철금속 접합에 이용하는 이 기술은 1991년 영국 공립연구기관 TWI(The Welding Institute)가 개발한 것으로, 접합 재료에 회전 도구를 부딪쳐 그 마찰열로 재료를 가열해 접합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접합하는 기술이다.
221) 인터넷 업계에서 다양한 혁신을 경험하며 누구보다 많은 것을 배운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진짜 혁신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나온다."
225) GM의 간부였던 존 들로리언John DeLorean의 인터뷰 기록으로 화제가 된 책 <맑은 날에는 GM을 볼 수 있다. On a Clear Day You Can See General Motors>에는 너무 경직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간부들의 거만한 실태가 잘 묘사돼 있다. 또한 GM의 최고 임원 출신으로 GM 내부에 만연한 숫자와 회계 놀음을 강렬하게 비판한 밥 루츠 Bob Lutz의 <빈 카운터스 Bean Counters>에는 제조업 철학과 현장 기술자의 경험을 무시할 때 기업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잘 드러나 있다.
232) 한편 캘리포니아 주의 ZEV법(배기가스 배출 규제법) 덕분에 전기자동차 회사는 'ZEV 크레디트ZEV credit'를 판매할 수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동차 회사들은 가솔린자동차 판매 대비 친환경자동차를 일정 비율만큼 판매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회사들은 규정 불이행에 따른 벌금으로 'ZEV 크레디트'를 구매해야 한다.
241) 이들은 모두 뛰어난 독창성과 실천력으로 역사 속에 아로새겨진 훌륭한 사업가다. 이 위대한 사업가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무언가를 개발한 첫 번째 목적이 '돈'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그들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한 세상,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
251) 어떤 부분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거나 특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보다 다른 생각과 발상을 폭넓게 인정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내가 절감한 사실이다. 실패에 관대하고 새롭게 도전하도록 의욕을 북돋워주는 격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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