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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186_뇌과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한 책_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_이케가야 유지_2018(191123)

by bandiburi 2019. 11. 24.

■ 저자 : 이케가야 유지

1970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이과 일류에 입학했다. 이후 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매료되어 동대학원 약학부에 진학했으며, 약제사 면허를 취득했다. 도쿄대학교대학원 약학계 연구과에 진학한 후 일본 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을 거쳐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학교대학원 약학계 연구과 강사와 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 정보통신 융합연구센터(CiNET) 주임연구원을, 일본 약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4년 일본 약학회 약학 연구 비전부회상을, 2006년 일본 신경학회 장려상을, 2008년 문부과학성 장관이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을, 같은 해에 일본 약학회 장려상을, 2016년 일본 약리학회 학술 장려상을 받는 등 학자로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해마와 대뇌피질 가변성을 연구하며, 한편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인간관계편> 등의 일반인을 위한 뇌과학, 심리학 서적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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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일본책의 번역서 다운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마음을 읽는 효과적인 방법'이란 용어와 '63가지 심리실험'이 있어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심리학적인 깨달음이나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줍니다. 그러나 총 63가지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나가다 보면 단순한 실험했던 것들을 4~5페이지로 요약해 놓은 것이구나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고3인 큰아들이 대학교 입학허가를 받고 남는 시간에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자신 있게 읽었다고 권해주기에 처음 보는 책이라서 읽게 된 것입니다. 

 63편의 실험 결과들 중에 상당 부분은 익숙한 내용입니다. 일부는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다만 저라면 63개가 아니라 10개로 줄이더라도 하나의 실험에 대해 좀 더 충실한 내용을 실어 독자들에게 생각해볼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63개의 이야기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맞혀야 하는 게임처럼 숨 가쁘게 넘어가니 읽을 때는 그렇구나 싶은데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가야 하니 기억은 계속 다른 내용으로 바뀝니다. 

 뇌과학 쪽으로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발췌

7페이지) 바이오매스(Biomass : 생물체의 총중량)의 측면에서 본다면, 뇌가 없는 생물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73) 획기적 발견이란 전통적 아이디어에 약간의 향신료를 가미해 천상의 맛을 끌어낼 때 만들어진다. 실제로 우리 사고는 선조들이 이미 고안해낸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그러모아 효과적으로 짜깁기한 결과물이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아이작 뉴턴의 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105) 자신의 의지로 웃지 않으며 사느라 행복을 놓치는 인생은 여러모로 안타깝고 가슴 짠하다. 적극적으로 웃지 않으면 나만 손해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적극적으로 웃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119)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식욕 없는 식사가 건강에 해롭듯, 의욕이 동반되지 않은 공부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을 주의 깊게 읽어보자. '기억하고 싶은 대상에 흥미를 가지라'는 의미라기보다는 '흥미를 느꼈을 때 공부하라'는 참신한 주장이다. 

137) 기억은 우리의 개성을 만드는 원형이다. 우리는 자신의 '기억'에 근거해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한다. 내 기억은 내 인격을 형성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축적된 소중한 보물이다. 잊지 말자.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억이 뇌 회로를 따라 미래의 자신에게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삶'이란 말하자면,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이 덧칠해 미래의 자신에게 맡기는 과정이 아닐까...

177) 후각 작용은 강렬하다. 어떤 향기를 맡으면 그 냄새와 관련된 옛날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이른바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를 경험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213) 유비무환, 즉, "준비가 철저하면 근심이 없다"는 옛말이 있다. 사람은 여유로움을 얻기 위해 노동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많이, 너무 오래 일한다. 노동법이라는 기묘한 규칙을 정해두고 노동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그런 지나침과 부작용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여로모로 참 불가사의한 생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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