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는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돌보며 삶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자인 브로니 웨어가 10여 년의 은행일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자체가 대한민국의 한 가장으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녀가 Job이 필요하여 얻었던 입주 돌봄의 경험이 블로그로 공유되고 이렇게 책으로 나를 포함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인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을 던져줍니다.
도시화가 진전되고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살아가는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 이따금씩 전해져 오는 부고는 사람들을 장례식장으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죽음을 경험할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요. 그래서 죽음이란 용어 자체가 크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누구나 탄생과 죽음은 100% 확률로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은 영원히 나의 일이 아닌 것처럼 살고 있진 않나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출산률이 세계 최하위이면서 고령화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적지 않은 노인분들이 계십니다. 남양주에서 서울로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거리에서도 이제는 50, 60대 장년 노년층이 대세인 듯이 보입니다. 한강변을 걸어도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어르신들, 다리 밑에 삼삼오오 모여서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 물건을 파는 어르신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훨씬 적습니다.
이러 사회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 던져주는 메시지 중의 하나는 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 1대 1로 돌보더라도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젊은 층보다 많은 노년층이 사회의 주력이 되는 시대에 우리의 어르신들은 누가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건가? 세 아이들은 건강하게 즐겁게 중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 아내는 가정주부로서 아이들을 돌보고 일가 친척간의 관계를 유지하며 종교생활과 친교를 통해 즐겁게 보내고 있고, 나는 대기업에서 20년이 넘는 생활을 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조합하여 즐거운 노년을 준비해야겠지요. 죽음을 앞둔 시점에 후회가 적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책에서 발췌
69페이지) 실패로 마감한 앤소니의 삶은 내게 큰 충격과 교훈을 주었다. 앤소니는 어찌 되었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는 자신에게 발전하고 변화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실패는 무엇에서든 성공했는지 못했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시도만 했어도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그의 최대 실패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무엇에든 도전해보려는 열망이 부족한 데서 온 것이었다. 결국 그는 환경의 지배를 받고 말았다.
172) 물론 애초에 요양원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더 좋다. 하지만 슬프게도 누구나 항상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집에 있어서는 안 되지만, 그냥 집에 있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면에서 요양원에 들어갈 여건조차 되지 못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노인들이다. 이들의 삶을 목격하는 것은 끔찍하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시간과 관심을 쏟으면, 이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생긴다.
188) 시간이 흐를수록 내 몸은 점점 더 명확하고 정직한 자신과의 의사소통 채널이 되고 있었다. 나는 늘 몸이 말하는 것에 귀 기울이며,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종종 내가 돌본 환자들이나 친구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기 오래전부터 그들 몸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또 이들을 통해 한 번 건강을 잃으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내 몸에서 어떤 신호가 오면, 가능한 한 빨리 최선을 다해 대처했다. 건강은 일단 한 번 사라지는가 싶으면, 종종 놀랄 만큼 자유롭게 영원히 떠나버리고 만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205) 우리는 어차피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얻을 수 없고, 성장 과정에도 끝이 없다. 그러므로 다 얻고 다 이룰 때까지 미루지 말고, 이미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녀는 이십 대든, 사십 대든, 삶은 언제나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했다. 그녀가 옳았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매일매일은 선물이자 축복이다. 어찌 됐든 우리가 사는 '지금'이 그 순간 우리가 가진 전부이기 때문이다.
214) 캐스가 계속 말했다. "물론 무엇이든, 목적을 갖고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해요. 하지만 최후의 결과에 따른 행복만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니에요. 매일매일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고, 현재의 행복을 즐기고 인정해야 해요. 결과가 나오고 나서, 혹은 일을 다 마치고 은퇴하고 나서, 또 무언가를 해내고 난 후가 아니라 지금이 더 중요해요."
독서습관178_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_브로니 웨어_2013_피플트리(191110)
■ 저자: 브로니 웨어
현실에서 관찰하고 경험한 것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가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강인함과 연약함이 온화함, 정직함, 유머러스함을 통해 잘 드러나 있고,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긴 회고록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을 썼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www.bronnieware.com이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자기 성장이나 작사 작곡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으며, 앨범을 2집까지 낸 가수이기도 하다. 그녀가 운영하는 인기 블로그 '영감과 차(Inspiration and Chai)'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글들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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