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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경영]168_콘텐츠의 미래(The Content Trap)_바라트 아난드_2017_웅진씽크빅(190911)

by bandiburi 2019. 9. 15.
  • 저자 : Bharat Anand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우등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최고경영자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일류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자문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인 HBX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으며 현재 교수협회장으로 HBX프로그램을 감독한다. 
     바라트 아난드는 전략 부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중략) "콘텐츠는 기술입니다.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우릴 홀리지요. 이 함정에 갇히는 순간, 패망의 길로 가는 겁니다."

  • 소감
    이 책을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왜 권했을까라는 의무를 가지고 읽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 저자 소개를 하는데 인도계 이름을 가졌다. 인도에서의 4년 주재 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책의 상세한 목차를 통해 제법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그랬다. 총 4개 파트 및 3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례 중심이고 대부분의 성인들이 가졌을 법한 교육에 대한, 사업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저자는 크게 <사용자 연결 관계>, <제품 연결관게>, <기능적 연결 관계> 세 파트로 나눴다. 콘텐츠 자체 보다도 위의 세 가지 연결관계에 주목해야 할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한다.
     개인적으로 MOOC와 같이 오픈 대학교육을 하는 곳이 많아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무료 사이트를 이용해서 자신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우고 있을까. 그리고 대학에서 듣는 강의 대비 얼마나 효율적일까 라는 질문이다. 
     출생인구가 점차 줄고 있어 결국 대한민국의 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산가능 인구가 유지돼야 하며 정년도 연장돼야 하고 여러 가지 직업에서 사회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직업을 지속 가지고 가기 위한 방편 중에 하나가 평생교육이고 그 기회가 점차 많아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무료로 수 많은 양질의 미국 대학의 강의를 오픈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수강자 입장에서 강의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는 중요한 이슈다.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HBX를 운영하기 위해 했던 고민들과 역발상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보는 것이 보는 것이 아니요. 본 내용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토론을 하며 내용을 정리하고 스스로 보지 못했던 이면의 사실도 깨닫게 되는 것이 배움이다. 

  • 책에서 발췌
87) 콘텐츠 비즈니스는 언제나 콘텐츠 자체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 한다. 그런데 이것이 함정이다. 콘텐츠의 힘은, 네트워크 효과의 강력함을 지닌 사용자 연결의 힘에 점차 눌리고 있다. 
 
484) 대표적인 예로 다나허Danaher를 들 수 있다. 미국에서 모범 경영 사례로 꼽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다나허는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되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다나허는 6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산업 재벌로 본사는 콜롬비아 주 워싱턴에 있다. 미국에서 지난 30년간 필적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이룬 회사는 거의 없다. 1985년 설립된 이후 2015년까지 다나허의 주가는 연평균 23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도 같은 기간 동안 이만한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다나허는 오랫동안 전동 기구, 시험 및 측정, 식별 장비같이 따분한 비즈니스에 종사하면서 이런 성장을 이뤄냈다. 
 
487) 다나허는 불안하거나 혹은 저성장 환경에서 운영하는 회사를 피한다. 또 물적인 상품에 중점을 두지 않는 회사도 피한다. 새로운 부문에 진입할 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그곳에 기회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핵심 시장에 잠재적 인수 기회가 너무나 많아서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컬프는 "아직도 무대에 여유가 많다"고 말한다. 다나허는 매년 500건의 인수 기회를 접하지만 그중 98퍼센트를 거절한다. 오늘날 미국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510) 그는 "광고는 사람들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필요한 것처럼 믿게 만든다"고 하면서 이를 의존 효과 dependence effect라 했다. 
 
558) "더 이상 당신의 제품을 팔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사회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제품을 생각하라." 그의 말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으며 진실로 받아들려지고 있다. 
 연결 관계는 정확히 말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일이다. 판매와 영업에 관한 것이 아니다. 먼저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면 두 번째는 저절로 따라온다. 
 
580) Richard Arum과 Josipa Roksa가 집필한 <대학의 표류 Academically Adrift>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대학생 중 3분의 1은 4년의 대학 생활에서 비판적인 사고력, 분석적 추론, 의사소통 기술 면에서 어떤 역량의 향상도 이루지 못했다. 
 이제 고등교육은 변화해야 할 시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변화해야 할 운면을 맞이한 듯하다. 
 
614) 콜드 콜이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방식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 내내 정신을 바짝차리고 있어야 한다. 콜드 콜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생각을 듣고, 서로 다른 생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느닷없이 질문을 받은 학생이 바로 정답을 얘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 실수한다면, 다른 학생들은 그 실수를 통해서도 배움을 얻는다. 
 
652) 효과적인 학습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목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생들 스스로가 배움에 있어 주도적으로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의지와 질문에 대답하려는 용기를 지녔는가 말이다. 또한 좋은 교우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 배우고 가르쳐줄 책임감을 느끼는 학업 환경이 조성되었느냐는 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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