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도농도서관이 중앙도서관이 신설되어 '19년말에 준공을 앞두고 대출이 되지 않아 구리인창도서관을 들렸다.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4권 빌렸는데 그 중 하나가 <타인의 영향력>이다. 모처럼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틈틈히 종이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렸다. 마음속으로는 한 권이라도 더 읽어보려는 욕심 때문에 (아님 나이탓인지) 내용을 머릿속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진도가 나가는 경우가 있다. 결국 다 읽고 나서도 다시 들춰봐야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은 원제 <The Power of Others>와 같이 다른 사람들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혹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준다. 책의 시작부에서 저자는 결론은 던진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한다고 여기지만 대개는 정반대다."
일상을 살면서 주변에서 던져지는 상황과 사건들을 통해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각각의 스토리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의사결정에 주변인들의 영향은 적지 않다. 사회심리학적으로 해석해 놓은 이 책은 한 번으로 전체를 다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두 번 정도 읽어보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책에서 발췌
40p) 펜틀런드는 "직장에서 유능하고 생산적으로 일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가 주로 회사 휴게실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중략) 각 개인의 추론과 능력은 흔히 기대하는 것보다 팀의 성공에 기여하는 정도가 훨씬 적다. 좋은 팀을 꾸리려면 구성원을 선발할 때 각자의 두뇌나 실적이 아니라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봐야 하며 성공적인 의사소통 양식을 따르게끔 이끌어야 한다.
187) 짐바르도는 <루시퍼 이펙트>에서 이렇게 적는다. "대다수 사람들은 사회적인 힘의 혹독한 시련을 경험하면 성격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시련의 장밖에서 스스로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상상한 모습은 실제로 시련의 그물망에 걸릴 때 어떤 사람이 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전혀 비슷하지 않을 수도 있다.
232) 이런 의미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관찰이 진실에 가깝다. "영웅은 언제나 실수로 영웅이 된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처럼 정직한 겁쟁이가 되기를 꿈꾼다."
237) 스틸은 모든 영웅에게는 일곱 가지 자질 이외에 한 가지 공통된 자질이 있다고 말한다. 영웅들은 모두 주위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선뜻 떠안는다는 면에서 배려심을 보였다.
242) 스타우브는 교육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폭력적이거나 극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은 거의 언제나 잠재의식과 동료의 힘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자기 인식을 키우게끔 교육하면 주변 환경의 영향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이다."
282) 최악의 시나리오는 언제나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 the road>가 떠오른다. 미지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불타버린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영양자원인 '서로'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내용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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