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Little house on the prairie(초원의 작은 집)'이라는 책이다. 아빠가 해외에서 사오신 이 책은 아빠가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사실 제목이 그다지 재미 있어 보이지 않아서 나중에 읽으려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엔 마음을 다잡고 읽어보았는데, 한 장, 한 장, 읽는 재미가 솔솔해서 결국에 다 읽어버렸다.
책의 이야기는 주인공이자 저자인 Laura의 어린추억을 담고 있다. 어느 날, Laura네 마을이 번화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자, 그녀의 아버지는 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마침 인디언이 사는 서쪽 땅에서 백인들이 집을 짓고 살도록 정부가 허락해주어, 아버지는 그곳으로 가기로 정한다. Laura네 가족은 편히 쉴 수 있도록 천막(?)으로 둘러싸인 마차를 타고 길을 건너고 시내를 건너 온갖 고생 끝에 그들이 살 곳인 Prairie(초원)에 도착한다.
아버지는 캠핑을 하던 도중 늑대에게 공격 당할거라는 불안을 떨치지 못하자, Prairie에 도착한 다음 날 바로 집을 짓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는 이웃 백인인 Mr Edwards의 도움으로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고 우물을 파서 마침내 집을 완성한다.
집이 완성된 그날 밤, 그들은 집 주위에 늑대가 어슬렁댄다는 걸 눈치챈다. 다행히 단단한 집 덕분에 Laura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은 공격받지 않고 무사히 밤을 넘길 수 있게 된다. 새 집에서 생활하는 것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들은 Prairie에 서식하는 토끼와 닭과 사슴 덕분에 맛있는 고기를 얻을 수 있었고, 우연히 만난 카우보이에게 소를 받아 우유와 버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늑대처럼 Laura와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인디언들도 종종 마주치고 음식을 빼앗기곤 했다.그러나 인디언들이 자신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Laura네 가족은 인디언을 마주쳐도 겁에 질리진 않게 되었다. 한여름이 되었다. 어느 날 부턴가 그들은 몸이 슬슬 아파오다가 결국 몸을 꼼짝 못할만큼 쉽게 힘들어하고 지쳐했다. 그들의 예상과 달리 의사는 그게 그곳에서 자라는 수박 때문이라고 했다.(그 당시에는 말라리아를 발견하지 못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 마침내 한겨울이 시작해 크리스마스 날이 되었지만 Laura가 원하던 눈은 내리지 않았다. Laura는 산타가 오지 않자, 눈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원망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참이었다. 그 때 Mr Edwards가 와서 자신이 산타를 만났고 그에게서 Laura와 Mary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 전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밤, 그들은 인디언들이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소리를 듣는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한 인디언이 자신의 족속인 Osage족이 다른 족속들과 백인들을 죽일지 말지 말싸움을 하다가 이긴 Osage족이 백인들을 죽이는 걸 겨우 막았다는 것이다. 엎친데 덮쳐서 그는 이웃인에게로부터 정부가 인디언 땅에 백인들이 살지 못하도록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병사들이 쫓아와 가족을 끌어낼까봐 두려웠던 아버지가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책의 첫 부분을 읽었을 때 나는 이야기가 너무 단순해 보여서 그만 읽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계속 읽다보니 작가의 추억이 조금씩 보였고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Laura의 아버지가 무척 멋지고 존경스러워 보였다. 그는 가족의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했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또한 자상하고 친절한 어머니도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 옆에서 조용히 가족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나라의 어머니 못지 않은 존재였다. 또한 Laura와 Mary는 지금의 나와 달리 힘들고 짜증나도 칭얼되지 않고 어린 나이에도 부모를 도와 심부름을 묵묵히 해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깊게 느꼈던 것은 가족의 사랑이었다. Laura네 가족은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침착하게 해결해나가고 멋지게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이번 책은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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