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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랜더 거실
독서습관

아홉살 인생 (171005)

by bandiburi 2018. 2. 4.

내가 오늘 읽은 책은 '아홉살 인생'이라는 책이다. 비록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준 책이지만, 도서관에서 빌려 직접 읽어보니 많은 교훈과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고, 고작 아홉살인 남자아이가 겪은 일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 학교 필독도서목록에 꼭 추가 되었으면 하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 백여민은 막 아홉살이 되던 해에 허름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많은 산동네로 이사를 온다. 그곳에서 엄마의 심부름으로 떡을 돌리는 도중 신기종이라는 자기 또래의 남자아이를 만난다. 기종은 부모를 잃고 누나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싸움박질을 좋아한다.


 그 후 학교에서도 우연하게 같은 반이 된 그들은 친구가 된다. 여민은 산동네로 이사한 이후 토굴할매부터 골방철학자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은 토굴할매를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생각하지만 혼자 외롭고 누구보다도 가난하게 살고 있던 할머니를 본 여민이는 할머니를 불쌍히 여긴다. 불행히도, 나중에 토굴할매는 방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풍뎅이 영감은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월세를 걷으러 매달 찾아와서 사람들에게 '오직 배 채울 궁리만 하는 인간' 취급을 받는다. 풍뎅이 영감은 풍뎅이를 닮아서 그 별명을 갖게 되었는데, 풍뎅이 영감이 산동네로 올라올 때 마다 죄없는 풍뎅이들이 아이들에게 희생 당해야 했다. 그 만큼 사람들이 풍뎅이 영감의 못된 인성에 싫증이 난 것이다. 다행이 풍뎅이 영감은 여민의 아버지의 멋진 계획 덕분에 혼쭐이 나서 다시는 산동네에 매번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골방철학자는 사람들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으로 여겨진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한 번도 취직을 해본적이 없다.(매번 시험에서 떨어진다.) 그래서 항상 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여민 외에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나누지 않는다. 나중에 그는 산 속에서 목을 맨 채 불행하게 삶을 마감한다.


여민이는 장우림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기도 한다. 우림은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외톨이지만 누구보다 자존심이 세다. 여민과 우림은 다른 성격 때문에 종종 다투곤 하지만 성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우림은 진짜 친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여민은 외팔이 하상사, 검은제비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한다. 여민은 항상 싸웅을 하고 싶어하는 남자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우정과 사랑,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미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기종과 다투고 한 해동안 누구보다 친했던 기종이가 이사할 때도 작별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여민이 정든 아홉살에서 새로운 열살로 넘어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 하나에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난한 사람에서 부자인 사람, 어쩔 수 없이 삶을 포기한 사람부터 늙어서 삶을 마감한 사람까지. 아홉살이었던 여민의 성장 과정 또한 나에게 많은 공감과 교훈을 전해 주었다. 그리고 여민이가 성장하면서 기쁨, 즐거움, 슬픔,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것은 인생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쉬움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문장도 쉽게 써져있고,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섞여 있어서 삶에 대한 교훈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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