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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171007)

by bandiburi 2018. 2. 4.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이라는 책은 겉표지 부터 흥미로웠다. 표지에는 '열네 살 캄쾀바, 아프리카에 희망의 불을 켜다'라고 써져 있었기 때문이다. 표지에 쓰여 있는 이 문구를 보고 나는 "어떻게 해서 나와 나이가 똑같은 열네 살 짜리가 아프리카의 영웅이 된 거지?"하는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윌리엄 캄쾀바는 아프리카 남동쪽 끄트머리, 기근에 허덕이는 나라 말라위에 산다. 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5명의 누이가 있다. 그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지만(비록 성적이 안 좋아 자신이 원하던 학교에 입학하진 못했지만) 수업료로 지불할 단돈 80달러가 없어 학교에서 쫓겨난다.


 게다가 그 해는 기근이 무척 심한 터라 하루 한 끼도 겨우 먹고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새벽부터 옥수수 밭에서 일을 하면서도 윌리엄은 언젠가는 학교로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 도서관을 처음으로 드나든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이 항상 궁금해하고 만들고 싶어했던 전기를 과학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과학책에서 우연히 본 풍차로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돈이 없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풍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돈이 없어 재료를 살 수 없던 윌리엄은 주위에 있는 고물 자전거와 남들이 버린 물건들을 이용한다. 쓰레기장을 뒤진다는 이유로 '미친사람' 취급을 받은 그는 사람들의 야유에도 아랑곳 않고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풍차를 완성해 가족과 이웃에게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풍차로 공급한 전기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가져다 준다. 사람들은 밤에도 밝은 빛 속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고 , 펌프를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윌리엄의 재능은 우연히 하트포트 므차지메 박사님의 귀에 들어오게 되어 그의 작품과 그에 대한 소문은 뉴스와 신문을 통해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세계에 알려진 그는 그를 후원해 주는 수많은 후원자 덕분에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사진으로만 봤던 진짜 풍차를 미국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훗날 그는 아프리카 53개국의 뛰어난 젊은이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변화시킬 차세대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나는 캄쾀바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꿈에 그리던 풍차로 직접 전기를 공급해 세계에게 주목받는 멋진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갑자기 덮친 기근과 가난을 물리치고 온갖 노력과 시도 끝에 꿈을 실제로 이루어 낸다. 


책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성과에 대해 "난 해보고 만들었어요."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은 끈질기게 붙들고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건 없다. 비록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을 뿐이지. 나는 그의 성실한 모습과 나의 게으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 노력하는 법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은 우리같이 공부에 지쳐 꿈을 금방 포기해 버리는 청소년들에게 꼭 알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우리도 부모님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가 살아갈 길은 스스로 꾸려 가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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