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교수가 회사에서 했던 강의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와닿았기에 그의 책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얻고자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이란 제목이 들어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의도했던 생각하는 힘과 관련된 내용이라기보다는 '노자 인문학'에 적합한 내용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책을 내면서 출판사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앞에 '생각하는 힘'이라고 추가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노자의 사상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저자의 쉽게 풀어쓴 필력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용된 원문의 내용을 통해 노자의 생각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부모로서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1) 진심으로 믿어라, 2) 사랑해라, 3) 기다려줘라.
아래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7) '학고창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지요. (중략) 이 세계에 존재하는 만물 중 인간이 있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것 외에, 인간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습니다.
18) 인간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작동해 인간의 방식으로 자연에 변화를 가하는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결과를 '문화'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뤄진 세계의 형태가 바로 '문명'이지요.
29) 은나라 사람들은 조상신이나 하느님인 상제를 굳게 믿고 그들로부터 답을 얻기 위해 제사나 사냥, 전쟁 등 세상사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점을 쳤습니다. 갑골은 바로 이 점복에 사용됐고 점복의 결과를 거북의 뱃가죽이나 짐승의 어깨뼈에 청동 칼로 새겼지요. 그렇게 새겨진 내용이 바로 갑골문이에요. 갑골문의 모든 내용에는 인간과 신의 관계가 반영돼 있습니다.
60) 철기의 발명에서 어떻게 계급 갈등이 빚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진시황의 통일까지 이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요점이 되겠습니다. "춘추전국시기 혼란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철기!"라고 대답합시다.
69) 진시황에게 힘을 주던 법가라는 이데올로기는 급작스럽거나 돌출적인 것이 아닙니다. 춘추전국시대 '천명론 극복'이라는 사명을 떠안은 중국인들의 부단한 투쟁이 불러온 매우 착실한 결과인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천명론의 극복'은 춘추전국시대 중국인들에게는 하나의 시대적 사명이 됐어요. 이때 등장한 몇몇 사람들을 공자나 노자 혹은 묵자라는 이름으로 거명하고 그들에게 철학자라는 칭호를 붙이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시대적 소명을 피하지 않고 나름대로 천명이라는 신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70) 이 세계의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신의 명령을 중국인들은 '천명'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계급구조(군자-소인)가 흔들리고 정치구조(천자-제후)에 균열이 가면서 그런 모든 이분구도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리라 여겨왔던 하늘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버렸지요.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중국에서 하늘이라는 존재 자체가 의심되자 사람들은 이 세계의 믿을 수 있는 대상으로 인간 자신만을 남겨 두게 됩니다. 하늘이 사라지고 인간만이 남게 된 세상에서 인간은 새로운 시대적 문제의식을 안게 된 것이지요.
71) 인간이 인간만의 능력으로 건립한 그 길을 바로 '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만의 능력이란 믿음의 힘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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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공자는 천명론을 극복할 때 인간의 내면적 특성을 바탕으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주관성을 벗어날 수 없고, 주관성을 벗어날 수 없는 한, 종국에는 가치론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가치론의 결말을 합의된 보편적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죠. 기준이 설정되면, 구분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한쪽이 다른 쪽을 배제하고 결국은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분, 배제, 억압의 구조가 갈등의 씨앗이 돼서 결국 인간은 폭력의 발생을 막지 못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평화는 멀어져 버린다는 게 노자의 비판이었습니다.
노자의 꿈은 인간의 주관성을 완전히 탈피해 자연의 객관성으로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가치'의 세계와 결별하고, 자연이라고 하는 '사실'의 세계에서 인간질서의 근거를 발견하려는 것이죠.
103) 그런데 기준은 어떻게 형성됩니까? 바로 본질을 출발점으로 해서 형성됩니다. 이런 인식에 도달한 노자는 바로 '본질' 자체를 부정하게 되고, 본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기 사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연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알아낸 '관계성'입니다. 노자는 세계가 본질이 아니라 관계로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노자가 파악한 세계의 관계성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유'와 '무'라고 하는 두 대립면의 상호 관계라는 것입니다.
133) 피터 윌리가 쓴 <철학 가게>에는 다음과 같은 모차르트의 말이 나와 있습니다. "음악은 음표 안에 있지 않고 음표와 음표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 안에 있다."
136) 이처럼 가치론이라 함은 어떤 것에 대해서든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주관적 판단을 허용하는 철학이에요. 공자나 맹자는 결국은 가치론에 도달합니다. 인간의 본질을 긍정했으니까요. 그 본질은 가장 탁월하고 또 좋은 것입니다.
137) 우리가 불교를 깊이 이해하려면 <반야심경>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경'이란 '마음의 경전'이 아니라 반야(지혜)의 '핵심 경전'이라는 뜻이에요.
143) 실체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 관계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혹자는 철학을 뜬구름 잡는 학문으로 여기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그 사람의 행동양식을 결정하거든요. 사람이 달라지면 계급이 달라지고, 계급이 달라지면 정치적 욕구가 달라지고, 따라서 제도가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집니다. 철학과 현실 사이의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그래서 꼭 필요합니다.
168) 1847년 일본 학자인 니시 아마네가 'philosophy'라는 단어를 '철학'으로 번역하면서 철학이라는 말이 동양의 학술계와 사상계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철학이 하나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의 하나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어요.
171) 이렇게 탄생한 주자학 이후 유학의 흐름은 명대 양명학으로, 청나라 때 고증학으로 스펙터클하게 변화합니다. 사회적 변화와 사상적 변화가 유기적 통일성을 이루며 순항했던 거지요. 그런데 청나라 말엽 중국의 철학이 또다시 한계에 봉착합니다. (중략) 아편전쟁을 계기로 서양은 동양에 대해 현실적인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동양은 정치적 사상적 군사적 산업적은 모든 측면에서 서양에 우위를 빼앗겼죠. 그때부터 동양에서는 서양에 대해 심한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편전쟁 이후로 동양인들의 가장 큰 열망과 관심사는 서양을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 어떻게 서양 문물을 빨리 배울 수 있을지에 모아졌어요. 서양을 빨리 배우는 것이 민족을 살리는 길이고, 나라를 재건하는 길이며,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된거죠.
179) 현대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마르크스나 프로이트나 니체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세 사람을 기점으로 현대를 해석한다면 결국 이성에 대한 부정으로 귀결되지요.
181) 현대에서는 세계를 해석할 때 사유보다는 무시되었던 경험이 새롭게 부각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사유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시대에서 경험이 부각되는 시대로, 이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시대에서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정신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던 시대에서 육체 혹은 욕망이 새롭게 조명되는 시대로 이행하는 것이죠. 집단에서 개별로, 보편에서 특수로, 본체에서 현상으로 건너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191) 최근에 서양 철학의 한 분야를 포스트모더니즘이 차지하고 있지요. 모더니즘 이후의 철학을 말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텍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텍스트는 텍스타일이나 텍스쳐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말입니다. 즉 이 세계는 마치 직물이 짜여 있듯이 교직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이 세계는 그 어떤 것도 온전하게 있거나 온전하게 없는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과 없음으로 짜여 있을 뿐입니다.
204) 그래서 과거의 통치자는 스스로를 고인(부모가 없는 사람), 과인(남편이 없는 사람), 불곡(곡식을 번창하게 하지 못할 사람), 짐(조그맣게 갈라진 틈 혹은 그림자와 같은 사소한 사람) 등으로 칭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낮게 부르는 겁니다. 이로써 현재 가진 고귀함이 낮은 것, 천한 것을 기초로 이뤄졌음을 끊임없이 자각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고귀함이 낮은 것과의 꼬임으로 되어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려 한 것이죠.
205) 여기서 노자가 '돌처럼 소박하라'고 이른 것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돌멩이처럼 사소하게 지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빛나되 눈부시지 않고(광이불요), 빛나되 그 빛이 다른 하찮은 먼지들과 조화를 이뤄 같아진다(화광동진)는 겁니다.
214) 정호승이라는 시인을 아시죠? 그의 <거미줄>이라는 시에도 이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두 번째 연에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 진실은 알지만 기다리고 있을 때다. / 진실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 진실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고 /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을 때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217) 그러니 무언가를 배울 때는 항상 머릿속에 '내가 배우는 목적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라는 생각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남의 말만 듣고, 남의 말만 쫓아다니며, 남의 글만 들이파는 일로 평생을 바친다면 이는 복종적으로 혹은 굴종적으로 사는 것밖에 안 됩니다. 자기 표현이 부족한 것은 많이 배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려는 욕망이나 배짱이 작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학생들이 죽어라고 배우는 모습을 두고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기를 표현하려는 내적 배짱은 점점 줄어들 공산이 큽니다. 자기를 표현하려는 내적 충동이 점점 거세되어 버려요. 공부하는 내용으로 자신이 채워져서 그것이 주도권을 가져버리면 표면적으로는 똑똑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바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답은 잘하면서도, 질문은 잘하지 못하는 현상이 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258) 세계의 변화는 사람에 맞추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세계는 감정이 없이 그저 변할 뿐입니다. 사람이 세계와 어깃장 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할 일은, 세계가 자신에게 맞추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계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고정되어 있거나 일정한 틀을 고수하고 있다면,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는 일은 불가능하죠.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세계에 유연하게 맞출 수 있으려면 '무위'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260) 노자의 의도는 미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어떤 기준에 함몰되지 말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래는 '현재'가 쌓여서 이루어지는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다 시선을 고정시키고 지금 여기 있는 현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일 거예요.
272) 자식에게는 세 가지만 해주면 될 것 같아요. 첫째,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으면 예뻐 보이질 않습니다. 자식의 꿈과 희망을 존중하고 믿어야 합니다. 둘째,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식이 아닌 자식의 성공이나 출세를 사랑해선 안 됩니다. 성적이 올라가면 더 예뻐지고, 성적이 떨어지면 덜 예뻐진다면 아마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가지고 온 성적표를 사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셋째, 기다려줘야 합니다. 간혹 실패하더라도 기다려줘야 해요. 실패를 통하지 않고는 배울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눈앞의 작은 실패들도 허용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학습장을 잃게 됩니다. 믿고 사랑하고 기다리기. 다만 진심으로 여기서 가정의 행복이 나오고 창조적 성취가 이루어집니다.
274) 청소년기는 시행착오가 허용되는 시기여야 합니다. 이 시행착오를 통해서 진정한 자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그 기간에는 보나마나 헤매고 부딪치고 넘어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주어야 합니다. 그때 그 단계에서 누릴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행복하고 즐겁고 발랄한 심리 상태에서 진정한 힘이 나오고 지적 창의성이 발휘되기 때문이죠.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울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모순입니다.
277)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은 부모 스스로가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식이 맞지 않을까 봐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가치 기준은 부모의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시대의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자기 가치관대로 자식을 키워서 성공을 시켰다고 합시다. 자식이 '부모가 시킨 대로 해서 잘됐다'고 생각하는 게 좋아 보입니까?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식을 믿고 기다리면 설령 부모 기준에는 맞지 않을지 몰라도 자식이 스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서 성장합니다. 이런 성장들이 모인 가정이 튼튼합니다. 이런 성장들이 모인 나라가 부강합니다.
284) 살기 좋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구분은 자기가 현실적으로 성취해내야 하는 기준이 많으냐 적으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 영웅들이 존재하는 사회는 살기 좋은 사회입니다. 반대로 특정 영역에서만 영웅이 나온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지요. (중략)
길가에 돌멩이 하나도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떻게 가치가 없고 사는 이유가 없겠습니까. 그 가치와 이유가 스스로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것은, 판단 기준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외부에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91) 우리는 서양에서 들어온 철학의 훈련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함석헌 선생같은 사상가를 철학자의 범주에 넣기를 상당히 주저합니다. 그런데 함석헌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매우 독특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입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철학적 논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적 토양에서 이런 독특한 사상가가 나왔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294) 위아론은 보편적 이념과 가치 체계로 삶을 지배하려 하지 말 것이며 삶은 내 몸뚱이가 느껴지는 '여기'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자기를 위한다 함은 천하와 대립하거나 천하를 초월하기 위해 속세를 떠나라는 것이 아닙니다. 천하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세계를 진정한 행복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의 실제 존재성과 생명력, 자발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사회는 이런 '자기'들로 구성되어야 하며, 그래야 행복한 사회가 된다는 겁니다.
저자 :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룡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 과학 예술 분야 국내 최고 석학들이 모인 인재육성기관 '건명원'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누구인가>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이 있고, <노자의 소> <중국 사상 명강의> <장자 철학> <노장 신론> 등의 책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은 인문학에 목마른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감탄과 감동을 자아낸 'EBS 인문학 특강'을 기반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학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인문적'으로 사고할 능력을 기르는 데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노자 철학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인문적 사고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의 틀을 깨는 정신적 자유를 회복하고, 진정한 덕성과 행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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