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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사회]150_정의의 적들_표창원_2017_한겨레출판(190330)

by bandiburi 2019. 3. 30.
  • 저자

저자 표창원은 범죄심리학자, 범죄수사전문가, 작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자유직 전문가로 지내다 2015년 12월 정치에 입문, 제20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었다. 국내 대표적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이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프로파일링 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1989년 경찰대 졸업과 동시에 경찰관에 임용돼 10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교에서 경찰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여러 대학에서 범죄와 범죄심리에 대한 강의를 했다. 1999년부터 경찰대 교수로 일했고, 미국 텍사스주 샘휴스턴 주립대학교 초빙교수, 아시아경찰학회장, 경찰청 강력범죄분석팀 자문위원, 법무연수원 범죄학 및 범죄심리학 강사 등을 지냈다. 2012년 12월 경찰대 교수직을 사임한 후 '한국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강연, 방송, 집필 활동을 왕성하게 했으며,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CSI/Profiling 체험전'을 개최하는 등 범죄과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저서로 <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숨겨진 심리학> <한국의 연쇄살인> <셜록의 사건 일지: 사라진 보물>과 공저 <공범들의 도시> <새로고침> <표창원, 보수의 품격> <한국의 CSI> 등이 있다. 
  • 추천지수 : ★★★
 
  • 소감
2014년에 초판이 발행된 것이어서 박근혜 탄핵의 내용과 최근의 대한항공이나 조선일보 일가의 엽기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시사성을 좀 떨어지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정의란 있는가'라는 화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유튜브라는 매체가 있어서 조중동이나 KBS, MBC, SBS, JTBC등 중앙방송을 통하지 않고서도 적나라한 개개인의 의견과 분석을 접할 수 있는 시대라서 언론만을 통제해서 비리를 감춘다는 것은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고도 일반 서민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전두환, 전경환, 최시중, 국정원 게이트에 나오는 국정원장, 내로남불하는 정치인들,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통해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두 번쩨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에 비하면 약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처벌을 내리는 이 나라의 법제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죽이는 자와 준는 자의 차이는 확연히 다를 텐데 그리고 그 주변 가족들의 마음에 피멍울을 만드는 사건인데 피고에 대한 형벌은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에는 학교폭력, 존속살해, 성추행 사건 등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있는 자들만의 나라가 아니라 지속되어야 하고 행복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 성적만 가지고 경쟁을 하고 성적이 안나온다고 패배자로 스스로 자존감을 잃도록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고 자존감을 높여서 사회에 훌륭한 역군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의 생각이 자라야 합니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현실속에서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대학입시, 취업 등에서 혈연과 인맥을 통해 꼼수를 부리는 일부 계층의 의식이 깨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자본주의가 도입되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돈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되면서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돈 몇 천원을 얻기 위해 사람의 생명을 해치기도 합니다. 정의가 바로 선 사회는 없는 자도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있는 자들도 자발적으로 없는 자들을 돕기 위해 나설 수 있는 사회일 것입니다. 
 
 TV를 켜면 정치인들의 말장난으로 도배됩니다. 뻔뻔하기 그지 없는 그들의 몰염치에 마음이 불편합닙다. 기업가, 권력가, 언론사들의 연대 역시 불편합니다. 똑똑하다고 하는 아이들이 돈을 쫓아 가지 않고 자신의 올바른 꿈을 향해 나아가야 미래가 밝다고 생각됩니다.  
  • 책에서 발췌
309) 필요한 또 다른 '정의 판단 도구'가 '시대정신'과 '국제적 기준'이다. 그동안 인류와 사회가 경험하고 학습하고 극복한 '역사'의 산물인 시대정신은 혼란과 갈등이 만연해 무엇이 정의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20세기까지는 국가, 성장, 경쟁, 승리, 다수의 이익 등이 우선하는 가치였다면 21세기에는 절차, 인권, 소수자 보호, 환경, 지속 가능성, 공평과 분배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또한 한 국가 사회 내에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이견이 서로 충돌한다면, 그 시대의 국제적 기준과 인류적 보편성을 살펴보는 것이 해답을 준다. 모든 종교에서 사라오가 평화, 구원 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하는 것이 정의일 정도로 인간 사회에서 정의는 소중하고 긴요한 가치다. '옳은 것'이 지ㅕ져야 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이나 제재를 받는다는 대중의 일반적인 믿음과 신뢰가 무너진다면 사회 자체가 제대로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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