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은 이렇다.
고미숙 씨의 강의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유튜브에서 강의를 듣다 보니 특유의 화법으로 재미있게 고전을 설명해 주는데 매료되었다. 여러 강의 중에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장석주 작가의 글에서도 인용이 되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란 사람이 어떤 인물일까 궁금했다.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이다.
체면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조르바는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며 서로 비교하고 그 비교 속에서 자만하거나 상심하기 쉽다. 그래서 우리에게 조르바라는 인물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작가 카잔차키스가 바라본 조르바는 바람처럼 인생을 살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사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살았던 시대상황과 개인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아쉬움이 있다. 그리스 고대사 외에 그리스의 근현대사에는 무지한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그리스에서 어떻게, 왜 이런 대작이 나올 수 있었을까?
직장이나 가정에서 문득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싶을 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어보고 조르바가 자신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독서습관 140_그리스인 조르바_니코스 카잔차키스_2018_민음사(190217)
■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나는 그만 죽을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인간이 가진 자유로움을 노래한 영혼의 순례자이자 그리스의 이방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는 1883년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다. 아테네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1907년 파리로 유학해 베르그송과 니체의 철학을 공부했다. 1914년 동료 시인인 안젤로스 시케리아노와 그리스 전역을 여행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동안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에 이어 키프로스 이집트, 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지역을 두루 여행했으며 중국과 일본도 여행했다.
1917년 고향 크레타 섬으로 돌아와 실존 인물인 요르기오스 조르바스와 함께 갈탄 채굴 및 벌목 사업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이후 <그리스인 조르바>의 모태가 되었다. 1953년 한쪽 눈이 실명하고 다음 해 백혈병을 진단받는 등 불운에도 불구하고 여행하던 그는 1957년 중국 여행길에 올랐다 병세가 악화돼 10월 26일 일흔네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다른 작품으로 <돌의 정원>, <알렉산드로스 대왕>, <크노소스 궁전>, <수난>, <최후의 유혹>, <성자 프란체스코>, <전쟁과 신부> 등이, 여행기로 <스페인 기행>, <지중해 기행>, <러시아 기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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