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독서습관

[지리]137_내가 꿈꾸는 북유럽 라이프_루크 안젤라_2015_팬덤북스(181229)

by bandiburi 2018. 12. 29.
  • 저자 (책에서 인용)


    루크(Luke)는 한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방송과 영상을 위해 열정을 다했다. 미국으로 가 영화와 모션 그래픽을 전공하고 LA 방송사에서 프로덕션 디렉터로 일했다. 그 후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스칸디나비아 스웨덴으로 이사하였다. 현지 문화와 가치에 큰 영향을 받아 북유럽 문화, 이민 교류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북유럽의 가치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액션 영화와 코미디를 사랑하며, 단순함에 대해 애정을 넘어선 갈망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를 미니멀리스트라 불리길 원하는 디자이너이다. 

    안젤라(Angela)는 한국과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해 왔다. 현재 그래픽 디자이너로, 비즈니스를 함께 운영하는 남편의 파트너로, 또한 두 딸의 엄마로 지내고 있다. 북유럽으로 건너가서 새로운 행복의 가치와 삶을 배웠고, 북유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노르딕후스'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있다. 요리하기를 즐기며,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하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기에 하루하루의 작은 행복을 사랑스런 두 딸, 남편과 함께 만끽하며 글과 디자인으로 남기고 있다. 

  • 소감


    신간 코너에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살다 북유럽으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분야별로 정리해서 책으로 모았습니다. 이민에 대한 생각이 없더라도 북유럽이라는 지역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떤 부분은 '북유럽 라이프'와 관계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이민'이란 관점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편적 복지를 시행하지 못하기에 개개인이 자신의 노후, 건강, 자녀교육에 책임을 져야 하는 큰 부담이 있습니다. 잘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가 커지게 됩니다. 금수저, 흙수저 논쟁도 그 결과물이 아닐까요. 세금을 50% 내더라도 국가에서 국민들의 복지수준을 올릴 수 있고 빈부격차가 해소된다면 많은 국민이 참여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북유럽처럼 시민 개개인의 책임의식과 상호신뢰가 전제되야 합니다. 국회의원부터 봉사하는 심정으로 일해야지 권위의식, 특권의식이 상존하면 어렵습니다. 
     북유럽의 삶의 모습은 각박해지는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볼 때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추천지수 : ★★★

  • 책에서 인용

17)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배우기 위해 도전을 시작했고, 긴 시간동안 자본주의 미국에서 능력과 노력을 자본으로 환산하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자본이 꼭 성과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중략) 인생의 거의 반을 보낸 미국에 비하면 북유럽에서의 생활과 도전은 매우 짧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한국에서 배웠거나 중년을 넘는 나이까지 미국에서 경험하며 익혀 왔던 모든 생각과 가치관을 흔들고 바꿔 버릴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가진 북유럽 생활이었다. 자본주의 원칙과 경쟁의식에 익숙한 교육과 가치관 등 나와 가족들이 지켜 왔던 많은 부분을 의미 없게 만들어 버린 곳이 북유럽이었다. 

21) 사람은 이상하게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가나 보다. 감사하며 하루를 맞으면 그날은 보통 좋은 날이 된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어느 나라라도 포용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나라를 사랑하게 된다.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서 주어진 환경은 다르게 나에게 반응한다. 

47) 유럽의 복지 혜택은 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육아, 교육, 의료, 연금 등은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이어서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다. 무료로 공급되는 공공복지와 최고의 교육은 유럽 이민을 결심하는 중요한 혜택이다. 

52) 남은 몰라라 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자기 몫은 꼭 지키며, 타국에 대한 우월 의식과 타 문화에 대한 무시 등의 '선진국 졸부 의식'이다. (중략)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 문화를 인정한다면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마치 힘 있는 자의 자유쯤으로 여기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묵인하는 저급한 사회의식이다. 남을 존중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 사회의식은 섬나라, 반도 국가, 산악 국가 등 지리적 폐쇄성이 곧 역사적 폐쇄성으로 이어진 나라에서 국민성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53)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방적 마인드'이다. 남의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57)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 속에서 지쳐 가는 사람들이 과연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인생 마무리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세계인들이 발견한 북유럽은 이런 고민 속의 다른 나라들과는 사뭇 달랐다. 육아, 직장, 건강, 노후 등 전 세계가 고민하는 기본적인 삶의 문제들에 대해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89)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북유럽인들은 겨울을 통해 슬기롭게 생활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해 왔다. 일조량이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비타민 D와 함께 충분한 영양과 건강을 챙겨 준다.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식재료를 즐기는 북유럽인들을 보면 패스트푸드에 길들어 있는 미국인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103) 바이킹은 뿔이 달린 투구를 쓰지 않았다. 19세기에 북구 신화가 보급되는 과정에서 뿔이 달린 투구를 쓴 바이킹으로 잘못 전파되었다. (중략) 실지 바이킹은 단단한 가죽으로 만든 원통형의 투구를 섰고, 나무와 철로 된 값옷을 입었다. 철로 된 투구와 마스크는 부족장에게서만 보이는 장식이다. 

104) 신화 신앙을 갖던 바이킹은 마침내 기독교를 만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980년경 덴마크가 하랄 블로탄에 의해 기독교 국가가 된다. (중략) 스웨덴은 조금 늦게 전파되어 1164년 웁살라에 첫 교구를 설치하였다. 반도 전역이 기독교화되면서 고대 신앙을 벗어나 국가의 면모를 갖추는 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106) 북유럽 신화는 주로 기독교 이전의 구전 이야기를 기록했던 아이슬란드에서 찾을 수 있다. 

109) 독일 작곡가인 바그너는 북유럽 신화에 영감을 받아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작곡하기도 했다. 

119) 스칸디나비즘은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세기 중반 스카니아 지역의 덴마크, 스웨덴 대학생들에 의해 불거졌다. 신화시대부터의 문화적 공통점, 언어 동질성, 바이킹의 후손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정치와 경제를 막론하고 서로 통합하여 협력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125) 복지 정책이라는 공통된 사회 안에서 개인 자치성, 사회 개혁, 자유 무역, 인권, 평등, 노동을 이루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동시에 실시하는 사회민주주의를 시행한다. 자유 경쟁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사회주의 정책을 실시한다. 

126) 북유럽 국가 발전의 바탕 중 다른 하나는 실용주의이다. 문화나 역사에도 깊숙이 자리 잡은 실용주의는 노동, 봉사, 절약 등을 소중히 여기며 결코 허세나 쓸데없는 자존심이 적다. 비록 국가 정책이어도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점이 돋보인다. 

136)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정책이 바로 보편적 복지라고 불리는 평등한 복지 정책이다. (중략) 복지의 기본 개념은 평준화이다.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을 평등에 근거하여 일정 기준까지 올려놓는다. '뒤처지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로 설명되는 교육 정책, 성적표 없는 교실, 상장이나 개인 기록 하나 추가하지 않는 교실은 모두 평등을 이루는 개념이다. 학교에서 포기한 아이를 사회가 책임질 수 없다는 계산과 나중에 생길 문제를 어려서 조절하는 편이 보다 경제적이라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138) 국가 재정을 그동안 투명하게 경영하였기에 북유럽 국가들은 그나마 적은 재원으로 아직까지 보편적 복지를 고집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민의 정직성도 한몫한다. 복지를 누리고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서류 한 장이나 간단한 인터뷰로 이루어지는 절차를 악용하여 거짓으로 생활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는다. 

161) 북유럽은 중산층의 나라들이다. 저소득층과 부유층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중산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금 과세를 통해 복지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을 상향 평준화하는 나라이다. 이민자들은 중산층의 범주에 꿈을 갖기를 바란다. 

167) 왕권을 존중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은 왕립 학교를 비롯해 특정 왕의 이름으로 된 학교들이 많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과는 예술, 공학, 사회학, 언어학 등이다. 특히 디자인이나 미술 관련 학과나 해야, IT, 조선, 환경, 건축 등의 학과는 매우 우수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168) 북유럽인들의 가치는 좋은 학벌과 지식이 아니다. 현실주의자인 동시에 기능주의자인 북유럽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며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만일 학위를 요구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대학에 가고, 아니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시작한다. 관리자 자리로 승진하기 위해 학위가 필요하면 야간 대학을 다닌다. 

169) 북유럽뿐 아니라 서구 문화권의 기업은 오픈하여 항시 채용을 한다. 대기 명단도 따로 마련된 곳이 많다. 원하는 회사에 미리 응시를 해 놓고 기다린다는 말이다. 회사에 연락하여 혹시 비어 있는 자리가 없는지 직접 물어본다. 혹시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요구 사항을 알아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177) 어느 나라에서 생활하든 구직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언어이다. 스웨덴어를 전공하거나 영어에 능통한 학생들은 우수한 능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별 어려움 없이 취업한다. 

178) 덴마크와 스웨덴은 유학생에게 저렴한 학비를 받으며, 노르웨이와 핀란드, 아이슬란드는 이마저도 없다. 학과와 교육의 질을 따져 보면 상당히 우수하고, 특정 학과는 세계적인 경쟁력마저 갖추고 있어서 한국에서 아직 주목을 못 받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205) 이민이 쉽지 않은 결정임을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바로 앞의 일이 잘 안 보인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나 꿈도 결국 가까운 당장의 일이 쌓여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민 시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안착이다. 

212) 북유럽 생활은 가능한 적은 소유를 하고, 기능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빌려 쓰거나 중고 시장에서 싼값에 사면 된다. 새것, 유명한 것, 고급을 추구하는 사고를 버리길 바란다. (중략)

북유럽이 다행인 점은 학비, 의료, 노후 등에 자금이 거의 필요없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방과 후에 특별한 수업을 듣기 원하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행이나 스포츠 같은 여가 활동에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북유럽 각지를 찾아보면 캠핑장이나 스포츠 시설들이 넘쳐 나고,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13) 북유럽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가 활동은 가족과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214) 서구와 북유럽은 한국과는 달리 재산 소유에 대한 세금이 무척 많다. 서구는 대개 공시 가격의 1%부터 일 년 세금이 책정되고,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더 높은 경우도 허다하다. 북유럽은 0.6%의 덴마크, 0.7%의 노르웨이, 0.75~2.2%의 스웨덴, 0.75~1.2%의 핀란드 등 모두 다르다. 

218) 미국과 다른 큰 차이는 이곳 사람들이 새로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227) 북유럽이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하면서 세무 업무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모든 개인 정보를 현재는 세무서나 경찰서에서 관리한다. 

237) 북유럽 소고기는 소량인 관계로 수출할 여유도 없어서 세계에 많이 안 알려져 있다. 북유럽 소는 한 마리 전체가 프라임 등급일 정도로 품질이 좋다. 

245) 북유럽 교육 환경의 놀라운 모습들

  1. 북유럽의 국공립 학교는 대학교까지 100% 무상이다
  2. 북유럽 아이들은 학교 가기 전까지 특별한 조기 교육을 받지 않는다. 부모들도 원치 않으며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3. 초등학교까지 순위, 성적, 경쟁은 없다. 영재 교육도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나이의 같은 학년들이 함께 공부한다. 
  4. 북유럽의 많은 학생들은 대입 준비보다 직업 전문학교 진학을 원한다. 
  5. 북유럽의 장애아들은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갖는다. 봉사자와 지원 시설이 마련되며, 또래 아이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한다. 
  6. 면담과 상담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여한다. 선생님 외에 전문 상담가, 심리사 등의 도움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255) 이곳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모두들 매우 마른 편이다. 미국은 고도 비만자가 많아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는데,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들 적당한 체중이다. 

267)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원하는 북유럽인들은 질문을 던지는 외국인들에게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이다. 영어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북유럽은 다른 비영어권 국가보다 큰 혜택을 준다. 영어 능력만 잘 준비해서 북유럽에 간다면 다른 비영어권 나라에서 시작하는 이민 생활보다 몇 단계 앞서가는 이점을 지닌다. 

275) 살미아키를 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북유럽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강하고 독특한 맛이다. 내가 권했던 사람들은 모두 바로 놀라 뱉어 버릴 정도이다. 고무 타이어 맛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쓴 한약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짠맛이 강한데, 염화암모늄과 감초를 섞은 맛이다. 

282) 한국과 비교해 북유럽의 뉴스를 보면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변은 어떻나지 무관심하게 보일 정도다. 그들은 주변과 비교하는 상대적 평가와 문제의식을 갖기보다는 절대적 가치와 기준에 따른 현상 분석과 문제 해결을 다루기 때문이다. 복지 혜택, 사회 시스템, 삶의 질 등 '순위 겨루기'에서 항상 우등생인 북유럽이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그러한지도 모른다. 

284) 자율성은 책임을 함께 가지는 개념이다. 수평적 사고와 협력 관계를 이루기 위해 절대 필요한 사항이다. 스스로 길을 가는 것이 출발 전부터 이것저것 따지는 불신보다 훨씬 훌륭하다. 스스로 선택한 일을 자신의 계획과 형편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 자율이며, 창의적인 사고이기도 하다. 남 눈치 보기는 스스로 피동적 인생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종속을 구체화시키는 속박이다. 

285) 자녀를 인격으로 대하고, 절대 부모의 사고를 강요하지 않는다. 가족으로서 인생 동반자일 뿐 부모를 위한 무엇이 될 수 없다. 자녀 인생이 어떻게 펼쳐지든 본인의 선택이며, 부모가 책임질 수 없다. 더욱이 잘한 일은 자녀의 몫이다. 

287) 스웨덴 교육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내면화이다. 어떤 행동과 동기 등을 주입하고 맹목적으로 반복 습득하지 않는다. 필요성과 내용을 이해하고 납득하여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교육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작은 질서 하나도 왜 필요한지, 왜 그렇게 약속하고 지켜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293) 스웨덴뿐 아니라 북유럽 국가들은 커피나 차를 마시며 쉬는 휴식 시간과 담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커피와 차의 종류가 다양하고, 곁들여지는 과자와 케이크도 꽤 역사가 깊다. 스웨덴에서는 곁들이는 디저트를 피카브뢰드라 부를 정도로 커피와 함께 먹는 디저트에 관심이 높고 종류도 많다. 

294) 주어진 휴가를 제대로 누리면서 정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능력자가 북유럽 회사에서 환영받는 동료이다. 

295) 개인적으로 지켜 가는 휴식, 휴가, 취미, 가치관 등을 존중하는 사회가 북유럽이다. 못마땅하지만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휴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삶의 보람과 만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모두가 생각한다. 회사보다 가족 행복이 우선이고, 가족 행복을 위해서는 개개인이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믿는다. 행복의 기준은 모두가 같을 수 없다. 원하는 삶의 모습과 행복을 찾아가는 길도 같을 수 없다. 북유럽 사회는 그런 진리를 깨닫고 소중히 여긴다. 

305) 오랜 북유럽 역사 속의 공방 문화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갖춰 온 제품 생산 시스템이 현대화된 오늘날에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다. 북유럽 기업들은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심도 있게 파고드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다. 자본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성장한 자본주의 기업들과는 다르다. 

307) 잉바르 캄프라드는 현재 자신의 재산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부자가 되었지만, 낡은 볼보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고, 이케아의 식당에서 식사하고, 이케아의 가구만을 고집하는 구두쇠 할아버지로 불린다. 

313) 북유럽 기업들은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업 목표를 가지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꾸준한 발전을 이루었다. 세계 최고의 부와 명성은 북유럽인들에게 성공 잣대가 아니어서 오히려 전 세계 소비자들은 북유럽 제품을 믿고 찾는다. 

334) 북유럽 디자인에 대해 여러 글을 쓰면서 공통적으로 얻어지는 결론이 있다. 북유럽 디자인은 친환경 자연주의, 미니멀리즘을 통한 실용주의, 평등과 관용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이라는 목적과 가치관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347) 미니멀리스트에 가까운 북유럽 사람들은 절대적 필요에 의해 소비하며, 절대 후회할 만한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미를 둔 상품들은 최고 품질로 구입한다. (중략) 겨울철 이른 일몰로 어두워진 외부와는 다르게 실내는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강렬한 컬러나 무늬가 대표적인 소품 장식에 응용된다. 같은 이유로 조명은 가구와 같은 평가이거나 더 중요하게 감안하기에 반드시 좋아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351) 또 다른 걱정 한 가지는 25%라는 스웨덴의 높은 세율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였다. 다행히 북유럽 사람들은 사재기식 장보기를 하지 않는다. 북유럽에 온 이후로는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가까운 마트에 다니고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장보기만 하면 된다. 

360)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최고 비법은 신나게 뛰어놀고, 자연식으로 먹고, 푹 자는 것인 듯하다. 어른들의 건강 비법은 거기에 하나 더 있다. 쓸데없는 세상 걱정을 그만하면 된다는 것을 북유럽에 와서 처방받았다. 

369) 북유럽의 기본적인 교육 신념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게 학교에서 가르치고 이끌어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다. 뛰어난 리더들이 북유럽 사회에서는 필요치 않다. 평균의 사람들이 평균의 가치로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이 교육 목표이다. 불완전한 인성을 가지고 사회에 나온 한 사람의 낙오자가 미치는 장기적인 피해와 국가적 손실을 원치 않는다. 그에 따른 사회 불안과 동요도 예방하는 것이다. 

379) 가족은 부모가 중심이다. 자녀에게 모든 정성을 쏟는 한국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분신이거나 일부라고 생각한다. 북유럽 부모들은 자녀를 개별적 인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을 떠나 살아갈 개인이라고 인식한다. 부모 자식 간의 '기대 심리'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북유럽 부모에게 자녀는 성숙한 개인이 되기 전까지 같이 생활하는 동반자이다. 

396) 북유럽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이 수없이 매달려서 우리의 삶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발견하였다. 학력, 능력, 지위, 직장, 자산, 여가, 외모, 화술, 상식, 취미, 환경, 교육, 건강 등등 모두 나열할 수도 없을 기준을 머릿속에 빽빽하게 넣어 두고 끝없이 남과 견준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깨끗하게 비워진 머리와 맨몸이었는데, 태어난 순간부터 각자의 삶 속에 뭔가가 이리도 많이 끼어들어 왔는지 놀라울 뿐이다. 결국 나를 남과 비교하는 관심에서 시작된 문제들이다. 자신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남과 경쟁하여 이기는 성취감과 세상의 의견들만이 우리 가족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북유럽 안에서 깨달은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