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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과학]131_코스모스_칼 세이건_1992_학원사(181209)

by bandiburi 2018. 12. 9.
  • 저자 소개
    저자 칼 세이건은 1992년 당시 행성 연구 실험실장이며 코넬 대학교 천문학 및 우주 공간 과학 분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화성, 금성 등 행성 탐험대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한 그는 그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특별과학업적' 및 '공익사업 공로' 부문에서 메달을 수여받았다. 그리고 천문학 분야에서는 국제적인 상인 '프릭스 칼라버트상'을 받았다. 미국 천문학 협회에서는 행성 과학분의 의장을, 진보학회(Advanced Society)의 미국 협회에서는 천문학부의 의장직도 지냈다. 또한 미국 지구 물리학 연맹에서 행성학 부문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었다. 행성 연구에 이바지하고 있는 선구적인 전문지인 이카루스에서 12년 동안 수석 편집장이었던 그는 400여 개에 달하는 쉬운 과학 논문 기사를 발표했으며, <우주의 지적인 생명체>, <우주의 관계>, <에덴의 공룡>, <대지의 속삭임>, <브로카의 두뇌> 등 12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거나 편집했다. 1975년 인류 복지에 현저한 공헌을 한 업적으로 '성 조셉 상'을 수상했으며 1978년에는 문학 부문에서 '퓰리처 상'을 받았다. 

유시민 씨의 글쓰기 강의를 듣던 중 추천도서로 '코스코스'와 '토지1권'을 언급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코스모스>란 책의 존재는 알았지만 주변에서 권하지도 않고 어떤 책인지도 몰랐기에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대학시절에도 추천도서에서 봤지만 천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도서라고 추측하고 말았습니다.  2018년도에는 매주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습관이 되다 보니 이제는 좋은 책이라고 하면 두께와 분량에 관계없이 읽고싶은 마음이 들어 <코스모스>를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1981년에 한국어 초판이 발행되었고 1992년에 학원사에서 발간한 책을 봤습니다. 25년이 지난 책으로 누렇게 바랜 책이었지만 내용은 천문학 뿐만이 아니라 역사, 물리, 생물 등을 아우르고 있어 흥미진진했습니다. 왜 이전에 이런 책을 읽지 않았지 아쉬웠고 세 아이들에게도 바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우리의 안목을 넓힐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전형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과학과 역사, 철학에 대한 통찰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추천지수 : ★★★★★

  • 소개하고 싶은 내용

49)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스>란 말은 희랍어로 '우주의 질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혼란'을 의미하는 <카오스 Chaos>에 반대되는 말이다. <코스모스>는 모든 것의 깊은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코스모스>라는 말에는 우주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일체성에 대한 외경의 마음이 담겨 있다. 

52) 대폭발의 혼란으로부터 질서 있는 우주로 바뀌는 과정에서 물질과 에너지의 가공할 만한 전환이 있었다. 우리는 바야흐로 그것을 알아내기 시작했으며 그것을 들여다볼 특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어디엔가 보다 지적인 생물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는 우리들 자신이 모든 전환 가운데서 가장 눈부신 전환이다.

84) 생물학에서는 미래를 예견하는 것 같은 이론은 아직 없다. 그것은 역사학이 미래를 예지하는 이론을 갖지 않은 것과 같으며 그 이유도 똑같다. 어느 쪽이나 그 연구 대상이 우리에게 있어서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88) 그들은 해와 달과 별을 자상하게 관찰했다. 이와 똑같은 생각에서 만들어 놓은 유적이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영국의 스톤헨지, 이집트의 아브심벨 신전, 멕시코의 옛 도읍 치첸잇짜, 북미의 대평원에도 있다. 

93) 점성술이 유효한지의 여부는 쌍동이의 삶을 보면 알 수 있다. 쌍동이 중 하나는 교통사고나 낙뢰 사고로 어렸을 때 죽고, 또 한 사람은 노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예는 수없이 많다. 

95) 천문학은 과학이다. 그것은 우주를 있는 그대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반면에 점성술은 가짜 과학이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행성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점성술은 주장한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는 천문학과 점성술 사이에 구별이 없었으나 오늘날 그 구별은 뚜렷하다. 

112) 케플러는 원형 궤도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자 매우 괴로워했다. 그리고 기하학자인 창조주에 대한 신앙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원형 궤도와 나선형의 안정된 천문학을 던져 버렸다. 그러자 남는 것은 타원을 닮은 좁고 긴 원이었다. 그는 그 타원을 '짐차 한 대분의 말똥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략)

"내가 거절하여 쫓아 버린 자연의 진리가 모습을 바꾸어 뒷문으로 살금살금 되돌아온 셈이다.... 아, 나는 얼마나 바보 같은 새였던가"

115) 케플러의 제3법칙, 즉 '조화의 법칙'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행성이 궤도를 일주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그 행성의 태양으로부터의 평균 거리의 3 제곱에 비례한다."

128) 뉴톤은 죽기 직전에 이렇게 쓰고 있다. 

"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내 자신에게 있어 나는 해변에서 노는 소년처럼 생각된다. 나는 때때로 매끄러운 자갈돌이나 예쁜 조개껍질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진리의 대양은 모조리 미발견인 채 내 앞에 누워 있다. "

158) 과학은 자유로운 연구에 의해 진보해 왔으며 자유로운 연구를 위해 존재한다. 아무리 기묘한 가설일지라도 그 장점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 바로 과학이다. 불쾌한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의 세계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지만 지식을 구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과학 연구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221) 그러나 시간은 진리의 아버지이다. 우리들의 선조가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시간은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지금 우리들이 원하고 있으면서도 실현할 수 없는 일이라도, 시간을, 그것을 실현할 방법을 우리들의 자손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윌킨즈<월세계의 발견>

226) 거기에는 과학적 모험과, 새로운 대륙, 새로운 식물이나 동물, 새로운 인간들을 발견하고자 하는 정열이 있었다. 그것은 지식 그 자체를 위해 지식을 탐구하려는 열의였다. 

 암스텔담 시 청사는 자신에 넘친 17세기 네덜란드의 자화상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여러 척의 배로 실어온 대리석으로 건설됐다. 

227) 네덜란드는 좁은 나라였기 때문에 지혜에 의지해서 살아야만 했다. 따라서 그 외교 정책은 평화주의적 경향이 강했다. 

정통이 아닌 의견에 대해서도 관대했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검열이나 통제를 피해 네덜란드로 도망해 온 지식인들도 있었다. (중략) 그것은, 1930년대 나치스 지배하의 유럽으로부터 도망쳐 오는 지식인들을 받아들인 미국이 많은 득을 얻은 것과 흡사하다. 

17세기 네덜란드에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한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 수학사와 철학사의 중심적 인물인 데카르트, 정치학자 로크들이 살고 있었다. 로크는 페인 Paine, 해밀턴 Hamilton, 아담스 Adams, 프랭클린 Franklin, 제퍼슨 Jefferson 등과 같은 철학적 경향을 가진 혁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230) 콘스탄틴은 화가인 루벤스 Rubens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렘브란트라는 이름의 젊은 화가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렘브란트의 그림 속에 여러 번 등장한다. 

 데카르트는 콘스탄틴 호이헨스를 처음 만난 후 그에 관하여 '한 인간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더우기 이런 정도로 깊이 알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라고 쓰고 있다. (중략)

빛은 이 새대의 주제였다. 빛은 사상이나 종교의 자유, 지리학상의 발견 등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했으며, 이 시대의 그림, 특히 페르멜의 우아한 그림에는 빛이 가득 차 넘쳐흐르고 있었다. 빛은 스넬의 굴절 연구나 레벤후크의 현미경 발명, 호이헨스의 빛의 파동 이론 등이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과학적인 연구의 대상이기도 했다. 

232) 호이헨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룩했다. 그 시대의 항해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해야 경도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위도는 별을 관측함으로써 쉽게 알 수 있다. 남쪽으로 가면 갈수록 남쪽 성좌가 잘 보인다. 그러나 경도를 알려면 시각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한다. 만약 배 위에 정확한 시계가 있다면 자신의 모항의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멀리 항해했을 때 태양이나 별이 떠오르고 지는 것을 관측하면, 그 장소의 시각을 알 수 있다. 이 두 곳의 시간 차로 경도를 산출한다. 

285) 아낙사고라스는 이오니아의 실험가였다. 그는 아테네에서 살았으며 기원전 450년경에 활약했다. 그는 유복했지만, 자신의 부에는 무관심했으며 과학에 정열을 불태웠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는 "태양과 달과 하늘의 연구"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진정한 천문학자의 대답이었다. 

293) 상업 중시 경향이 기원전 6세기경 이오니아 사람들의 눈을 뜨게 했지만, 그 후 발달한 노예 제도 때문에 2세기 정도 후에는 이오니아 과학은 쇠퇴해 있었다. 이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중략) 중국의 독자적인 천문학은 서기 1280년경에 정점에 달했다. (중략)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국의 천문학은 그 후 급속히 쇠퇴했다고 말해지고 있다. 왜일까, 시빈 Nathan Sivin은 그 이유로서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상류 계급의 태도가 융통성이 없어지고, 그 때문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기술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과학을 신사에게 적합하지 않은 일로 평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천문학자직은 세습되게 되었는데 세습이란 진보를 위해서는 적당치 않은 제도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중략) 현대의 제3세계의 커다란 문제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은 현재의 지위를 기득권으로서 갖고 있는 부유한 아이들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손을 사용해서 일하는 데 익숙해 있지 않으며 전통적인 지혜에 도전하는 데도 익숙해 있지 않다. 

335) 네 팔꿈치가 테이블 속으로 빠져 들어가지 않는 것은 원자의 핵 주위에 전자가 있고 그 전기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원자의 구조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만일 원자의 전기를 끈다면 모든 것은 그 자리에서 와해되어 미세한 먼지가 되고 말 것이다. 

407) 맥클린 Paul Maclean의 매우 도발적인 학설에 따르면 가장 고도의 뇌 기능은 세 단계에 걸쳐 진화한 것이라고 한다. 

 뇌간 위를 모자처럼 덮고 있는 것은 R-영역 R-Complex라고 하는데 공격을 하거나 관습적으로 대응하는 행위, 그리고 지역적 사회적 제도들이 들어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수억 년 전, 인간이 아직 파충류였던 시대부터 발달한 부분이다. (중략)

 R-영역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변연계 limbic system인데 이것은 포유동물들이 갖고 있는 부분이다. 수천만 년 전, 인간의 조상이 포유류로 진화는 했으나 아직 영장류가 되기 전이던 때에 진화된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감정이나 기분, 걱정이나 어린애들에 대한 보호 본능을 지시한다. 

 마지막으로 뇌의 제일 바깥 부분에는 대뇌 피질이 있는데 그것은 그 밑부분에 있는 더 원시적인 두 개의 뇌에 불안하게 얹혀져 있다. (중략) 대뇌 피질 속의 물질은 의식을 만들어 내는데 이곳이 바로 우리들의 우주에의 여행이 출발되는 부분이다. 

412)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시간을 꿰뚫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두드릴 수 있게 한다. 도서관은 통찰과 지식을 우리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 통찰과 지식은 전세계와 인간 역사에서 배출된 훌륭한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여 자연으로부터 추출해 낸 위대한 심성들이다. 그것들은 지치지도 않고 우리에게 교훈과 영감을 주어 우리들 자신이 인류의 지식의 총합에 공헌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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