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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78_연습의 중요성과 따뜻한 가족 관계를 보여주는 책_그냥_박칼린 Kolleen Park_2010_달(180617)

by bandiburi 2018. 6. 17.

 저자 박칼린남자의 자격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인물로 엄마는 리투아니아계 미국인이고 아빠는 한국인으로 세 자매 중 막내딸이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청소년 시절은 미국에서 보냈다. 이 책은 박칼린 에세이라고 붙인 것처럼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유명인의 인생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가족이 글로벌 시민권을 소유한 듯 국경을 초월해서 만나는 모습이 일반인들에게 꿈과 같은 이야기라서 인상이 깊었다.

남자의 자격에서도 무서운 조련사 같은 인상으로 완벽을 추구하고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추궁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았는데 그녀의 에세이를 읽어보니 뮤지컬이라는 것을 준비하고 공연하기 위해서는 완벽을 추구해야 하는구나 공감하게 되었다. 뮤지컬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들을 선발하고 예비 배우들과 함께 훈련시켜야 하고, 그곳에 사용될 음악을 작곡, 편곡, 녹음하는 작업들과 세트장에 대한 준비, 연주자들과 지휘자들 등 많은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11초의 지각도 관객에게는 변명이 되지 않기에 몸 상태와 관계없이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 준비하는 입장이 아닌 공연의 관객으로서만 생각했기에 그런 이면의 모습들은 물속의 오리발처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완벽을 추구하는 집중력과 노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박칼린이란 사람이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여러 은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보인다. 가까이는 그녀의 엄마의 세 딸을 위한 교육에 대한 노력이다. 성악을 전공했고 항상 음악을 가까이하기 위해 노력했고, 글로벌 예절에 대해 어려서부터 몸에 익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줬다. 특히 ESL 코스에 있는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기회를 통해 식사시간은 다양한 나라의 문화 등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학교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연극과 악기 연주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세계로 나갈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로 가는 첫 여행길에서 폴란드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험난했지만 결국은 송일곤 감독의 노력으로 엄마의 고향에 도착했다. 그 과정 자체가 상상만 해도 스릴 넘치는 영화와 같았다.

 저자가 첼로를 배우며 힘들어 할 때 선생님이 3일만 온 정성을 다해 연습해 보라고 했고 그대로 실천했을 때 문제가 해결된 경험은 그녀가 뭔가 문제가 있을 때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줬다. 단원들이 연습을 하며 잘 안된다고 하면 100번을 진지하게 연습하라고 한단다. 마치 고 정주영 회장이 해보긴 해봤냐고 묻는 것처럼 말이다.

 연습벌레란 말을 하고 책을 보더라도 진지하게 몇 번을 보면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진지한 노력을 통한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천재는 아니다 하더라도 반복적인 진지한 노력은 성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작가 이문열 선생과의 만남에서 박칼린 씨가 받은 인상이 소개된다. 이문열이란 사람에 대해 일반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데 저자가 여러 번의 대화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박식함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보아 이문열 작가의 탐구열과 지식은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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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자매가 가끔은 미국에서 혹은 다른 나라에서 만나서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진다는 부분은 부러움을 자아낸다. 한국 내에서 네 남매가 함께 살고 있지만 카톡으로 서로의 근황을 그룹으로 묶어 공유하는 정도로 한 번 만나 진지하게 수다를 떨 기회가 없는 내게는 부러움이다. 여자들만 모이는 것은 또 다르겠다. 그래도 유년 시절부터 엄마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화를 하더라고 자신만의 삶에 대한 경험과 느낀 바가 있어야지 할 얘기가 있는 것이다. 진지한 고민과 바램 속에 대화의 장이 커지고 우리의 삶도 더불어서 살지는 것이다.

 박칼린씨가 소개한 캘리포니아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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