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한 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금양 Kumyang'이 상장폐지 위기에 있다는 기사를 봤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가 떠올랐다.
여러 대기업 부스 옆으로 넓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금양을 방문했다.
금양이 부산 기장에 건설 중인 공장 모형을 제품과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부스를 소개하는 직원에게 금양이란 업체에 대해 듣고 이런 질문을 했다.
이차전지 시장이 어려운 환경인데 공장을 크게 신설하고 있어서 회사가 어렵지 않냐?
그의 대답은 이랬다.
"금양과 같은 매출액 1000억 원대의 중소기업에서 이차전지 수요 감소는 치명적이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큰 공장을 신설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이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신공장까지 신설했는데 직원들도 힘들다. "
3월 초에 있었던 일이다.
금양이란 기업을 처음 알게 되었고, 투자자도 아니기에 힘들겠다는 생각만 하고 잊었다.
그런데 최근에 금양의 감사의견거절과 상장폐지설까지 나오며 그때 직원과의 대화가 생각났다.
기업의 오너로서 신사업 진출에 대한 결단은 중요하다.
전 세계가 전기차로의 전환과 이차전지 수요의 급증에 대한 장밋빛 희망으로 들떠있을 때였다.
금양은 리스크를 지고 뛰어들었고, 후폭풍은 기업과 함께 직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은 고용의 경직성이 심하고 동종 업계에서 인력이 자유롭게 오가기 어렵다.
또한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환경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감소한다.
안정된 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한다.
전기차 캐즘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이차전지 및 전기차 공급망에 들어가 있다.
캐즘이 사라질 때까지 견뎌야 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경쟁력을 갖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가능하면 국내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럴 때 대한민국의 청년과 중장년이 모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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