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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단상

[단상]3월 건조한 날씨와 바람에 의성에서 안동으로 산불 확산

by bandiburi 2025. 3. 25.

(출처: pexels)

수도권에서 살며 뉴스를 자주 보지 않아 산불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 
주말에 경남 남해 고향을 다녀온 직장동료가 일요일 서울로 돌아오며 겪은 사연을 듣고 알았다. 

그는 아내와 남해를 출발해 산청부근을 지나는 중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자갈 위를 달리듯 차가 울렸다. 
알고 보니 산불 진압을 위해 헬리콥터들이 연이어 물을 나르는 소리였다. 
조금 더 가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했다. 
고속도로를 우회해서 가야만 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추풍령에 다다를 무렵 고속도로가 폐쇄되었다. 
충북 옥천에서 시작된 불이 영동으로 확산되며 고속도로까지 영향을 줬다. 
다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우회해야 했다. 
그의 아내를 옥천에 내려주고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8시간이 지난 밤중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에서 산불 관련 뉴스를 봤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람들이 출입이 거의 없는 산은 그 자체가 불쏘시개와 같다. 
불의 위세에 눈앞에서 오래된 절들이 불타버린다. 
인간의 힘의 자연 앞에서 미약하다.  

봄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 바람도 거세게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학적으로도 설명을 한다. 
무엇보다도 두 가치 측면에서 인재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발화원인이 사람으로 시작되었다. 
용접 불씨가 튀어서, 기계를 작동하다 순간 불꽃이 생겨서, 성묘를 갔다 라이터를 켰는데 등의 원인이다.
산불조심이란 말이 구호로 그칠 뿐 나는 문제없을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시작이다. 

둘째는 인간의 생활방식의 변화다.
나무를 연료로 삼았던 시대에는 숲속에 나뭇잎과 썩은 나무들은 좋은 대상이었다. 
석유와 가스로 대체된 이 시기에 숲은 자연으로 돌아갔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된 곳은 잎이 쌓이고 썩어 넘어진 나무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더구나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도 줄어 점점 더 많은 면적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의성지역의 산불이 바람을 타고 며칠째 계속되며 안동 하회마을까지 근접했다는 뉴스다. 
다행히 이틀 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때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는다면 피해면적은 더 확장될 것 같다.
조속히 산불이 진압되고, 추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창의적인 대책이 나오면 좋겠다.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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