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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1010]나이? 유쾌한 반란_아침마다 두근두근 설레는 노년을 위한 글

by bandiburi 2025. 2. 15.

일본은 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빨리 찾아왔다. 은퇴와 퇴직을 지나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령층이 두텁다. 노인들이 남은 생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삶의 태도에 따라 노년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을 저자인 와다 히데키는 노인 전문가로서 직접 목격했다. 

필드에서 접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노인들이 왜곡된 고정관념을 벗어나, 행복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일본에 비해 늦게 고령화가 시작되었지만 속도는 훨씬 더 빠른 대한민국에서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국가의 자산이다. 저자는 젊은 시절에 비해 시간이 많은 고령층들이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라고 권한다.

이제 시간도 우리 편이다. 떠나고 싶었던 장소로 훌쩍 떠날 수 있다. 내일의 출근을 위해 일찍 잘 필요도 없다. 책에서 저자가 권하는 아이디어는 지극히 평범하다.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대한민국은 이런저런 이유로 홀로 계신 노인들이 많다. 이분들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저자가 지은 책이지만 우리에게도 적당한 책이다.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곳곳에 많은 아이디어 가 제안되어 있다. 그중에 자신의 삶에 반영해서 실천하고 싶은 부분을 발견한다면 이 책을 접한 의미가 크다. 

아래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을 인용했다. 


"자꾸 나이를 까먹네."라고 웃어넘기면, 주변 사람들도 "나도 도전해 볼까?"라며 재밌어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는 오히려 실패를 즐기자는 식으로 마음을 내려놔야 인생이 유쾌해진다. 젊은 시절에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95)

패션이나 취미에만 한계를 두지 말고 오락도 공부도 모두 도전해 보자. "이제 와 무엇 때문에?", "이 나이에?"라는 질문은 뒤로 미루고 그동안 포기했던 일이 있다면 "바로 지금 하겠다!"라고 외치자. 앞으로 펼쳐질 일에 기대가 점점 부풀어 오를 것이다. (107)

내게 정신 분석을 가르쳐 주신 도이 다케오 선생은 89세에 타게 했는데, 말년에도 학회의 권위나 정설을 비판하고 "평가는 사후에 정해지는 거야." 라며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발전적인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요로 다케시 선생도 85세가 넘은 나이에 소년처럼 곤충 채집에 정열을 쏟으셨다. 세상의 권위나 상식에 맞서 이의를 제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서 마음의 자유를 마지막 순산까지 잃지 않았다. 이런 선배를 맞닥뜨린다는 것은 인생의 행운이다. 마음이 회춘할 기회를 선물 받은 셈이다. (110)

(출처: freerangestock.com)

아무튼 움직이면 무언가가 시작된다. 먼저 정처 없이 훌쩍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163)

단언컨대 젊은 뇌는 권위나 나이를 따지지 않는 자유로운 삶에서 생겨난다. 그런 의미에서도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우선 아웃풋 기회가 있는 곳을 찾도록 하자. 예를 들어 소설을 쓰고 싶다면 자기만의 세계에만 빠지지 말고 소설 교실이나 스터디 모임 같은 열린 장소에 참여해 보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202)

(출처: Stock Cake)

누군가에게 제안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발짝 내디뎌 보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나와 만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한창 일할 때는 성실하고 모험을 꺼렸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아주 작은 일을 계기로 자유롭게 살게 되기도 한다. 
"한 번 해 보지 않을래?"
누군가의 한마디에 가볍게 발을 내디뎠다가 자유를 찾았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204~205)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 이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시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잘되지 않더라도 손해 보는 건 시간 정도일 텐데, 그 시간의 여유가 노인들의 특권 아닐까요? (...)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져서 노동력에 보탬(자원봉사도 좋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기만 해도 대단한 공헌입니다)이 되거나 소비해 주는 것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220~221)


독서습관 1010_나이? 유쾌한 반란_와다 히데키_2024_지니의서재(250215)


■ 저자: 와다 히데키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
1960년에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중장년층 전문 정신과 전문의다.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인턴, 요쿠후카이 병원 정신과 의사, 미국 칼 매닝거 정신의학학교 국제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 원장이다.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로서 30여 년 동안 노인 정신의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고령화가 일찍 시작된 일본에서 고령자 의학, 노년의학을 전공하며 경험한 임상을 바탕으로 많은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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