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설날 당일 저녁에 처갓집인 전주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처남들이 사정이 있어 내려오지 못해 부모님 두 분이서 차례를 지내셨다.
모시고 남양주 집으로 모시려 했다.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에는 양가 부모님들이 집을 방문하시면 늘 텔레비전이 없어 적적해하셨다.
그래서 지난 1월 13일에 이사하며 85인치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했다.
이제 오셔도 수도권에 있는 자식들을 만나며 즐겁게 보내실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처외삼촌이 90세 생신이 주말에 있어 다음에 오신다고 한다.
90세까지 생존하시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의학의 발달과 조기 처방으로 수명이 늘었다.
고향 시골마을에도 어르신들의 연세가 85세에서 90세 초반이 많다.
주변에 90세 생일을 맞아 축하해 줄 분이 없어 90세 생신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궁금했다.
졸수卆壽라고 한다. 장인어른은 한자를 잘 알고 계셔서 卒의 초서체가 卆이란 걸 아시고 금방 이해하신다.
卆이란 한자를 처음 본 입장에서 졸수라는 용어가 옛사람들의 해학이 담겨있어 보였다.
처외삼촌은 장모님의 4살 위의 오빠다.
20년 전에 상처하고 혼자서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 건강하시다.
이번에 생신잔치는 처외삼촌이 대학까지 지원해 주신 조카가 취업해서 감사의 보답으로 주도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고모님들께 도움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부끄럽기도 하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시대다.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천수를 누르기를 바랄 뿐이다.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생신을 맞이해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를 구글링을 해 정리했다.
- 고희古稀 : 70세
- 희수喜壽 : 77세 * 오래 살아 기쁘다는 의미
- 팔순八旬 : 80세
- 미수米壽 : 88세 * 米자를 풀면 팔십팔(八十八)이 되는 것에서 유래
- 졸수卆壽 : 90세 * 卒의 속자가 卆로 九밑에 十자를 사용하는 데서 유래
- 백수白壽 : 99세 * 100(百)에서 1(一)을 빼면 99가 되어 白壽가 됨
- 천수天壽 : 병 없이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면 하늘이 내려준 나이를 다 살았다는 의미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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