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피트의 연기가 돋보이는, 지구의 생명은 물론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영화를 추천합니다.
약 두 시간 분량입니다. 잔잔하게 몰입감을 높이는 SF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론(특히 초반) 느슨한 느낌이 있어 최고의 수면제가 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중반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급박함' 세 꼬집이 추가되므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도파민 유발을 마구 촉진시키는, 자극적인 떡볶이 맛은 아닙니다. 대신 떡볶이의 자극적인 양념에 버무려지기 전의 ‘삶은 계란’을 한 입 베어 물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흰자는 식감이 매우 좋습니다. 노른자는 고소하고 담백하죠. 그러나 아직 심심한 맛입니다. 앞서 언급한 약간의 양념, 즉, 급박함 세 꼬집만 뿌리면 완성이죠!
한 번에 스트레스를 파핫, 날려주는 군것질거리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군것질거리는 같은 종류로 몇 번만 먹어도 질립니다. 삶은 계란은 달라요.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요리에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답니다. 단독으로 먹는다면?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더욱 깊어지죠. (영화 이야기인데...)
이 영화도 마찬가집니다. 시시콜콜한 개그 씬은 단 한 장면도 없습니다. 대신 극 초반부터 후반까지 일정하게 흐르는 긴장감(가끔 급박함) 덕분에 더 진지하게 영화 시청에 임할 수 있지요.
<애드 아스트라>는 지구 밖의, 존재할지도 모를 생명체를 찾아 자신의 동료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탐험을 포기하지 않는 아버지와 그에 맞서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아들(브래드 피트)의 담담한 독백은 아들의 심경변화를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죠.
늙은 아버지는 지구에 두고 온 모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끝끝내 자신의 몸을 우주 속으로 내던집니다. 반면 아들은 지구의 것을 더욱 사랑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가까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마션>,<인터스텔라>만큼 재밌다고 느낄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는 분명 감명 깊을 거라 생각합니다.
SF 영화다보니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몇 나오긴 하지만(우주선 기체를 방패 삼아 소행성을 뚫거나 핵폭발로 우주선에 추진력을 가하는 등), 그런 게 모두 극복이 된 시대라고 상상하고 관람한다면 볼만한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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