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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타카Gattaca_과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성찰

by bandiburi 2023. 11. 14.

완전한 인간이란 (출처: 뤼튼으로 그림)

인류의 생명연장에 관한 기술을 소개한 책 <역노화>에서 언급된 1997년 영화 <가타카 Gattaca>를 유튜브에서 1500원에 구입해서 봤다. 이미 25년이 지난 영화지만 인간에 대한 과학의 진보가 과연 모든 인류에게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 제목도 인간의 염기서열을 의미하는 구아닌 G, 아데닌 A, 티민 T, 시토신 C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빈센트는 우주를 향하고 있고 자신에게 피와 오줌으로 시료를 제공했던 유진은 불속에서 사라진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명대사를 남긴다. 곱씹어볼수록 의미가 깊은 문장이다.

"They say every atom in our bodies was once a part of a star.
Maybe I'm not leaving.
Maybe I'm going home."

세 가지로 소감을 포스팅한다.

첫째, 과학과 인간의 갈등이다.

Gattaca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 발달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과학 기술이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자유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존재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다. 관객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꿈과 열망의 중요성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동생 안톤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신체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 훈련한다. 유진의 시료를 이용해 우성 유전자 신분으로 가타카 우주항공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셋째, 인간의 가치다.

Gattaca는 인간의 가치와 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타고난 능력과 외모에 따라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빈센트는 자신의 내면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기 위해 투쟁한다. 이 영화는 우리가 외모나 능력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인간의 가치와 능력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간을 위한 과학이 한쪽으로 치우쳐 완벽한 유전자에 집착하는 사회가 되고 시스템이 만들어 질 때 영화 속 세상이 될 수 있다. 이름이 아니라 'What's your number?'로 불리는 사회에서 사람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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