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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삼체三体 The Three Body Problem_물리학 천문학 헤드셋 그리고 나노섬유에 대한 관심

by bandiburi 2024. 5. 14.

전파망원경 (출처: pxhere)

유튜브 '월말 김어준'이란 콘텐츠에서 우연히 드라마 <삼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나와서 드라마에서 등장한 상황을 물리학적으로 해설해 주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나노섬유가 철을 자르고 사람도 자르는 잔인한 장면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설명이 넷플릭스에서 직접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다. 어떤 장면이기에 나노섬유가 철을 자른다는 걸까...

5월 11일 토요일 저녁 식사 후에 아내와 딸과 함께 <삼체>를 시청했다. 
넷플릭스를 몇 년째 구독하고 있다. 
매달 지불하는 구독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아내가 만족하는 것으로 끝!
<삼체>를 8부까지 모두 보고 나서는 구독료에 만족하게 되었다. 

(출처: 유튜브 월말 김어준 소개화면에서 캡처)

 

물리학에 대한 건조한 내용이라면 아내와 딸이 1부를 보다 그만둘 줄 알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삼체>는 1부부터 몰입감을 준다. 
유튜브에서 얘기했던 상황을 드라마에서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4광년이 떨어진 곳에서 인류보다 발전된 외계인들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다.
400년 뒤에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빛보다 100배 느린 속도지만 인간의 기준으로는 초속 3000킬로미터의 굉장한 속도다.

놀라운 반전은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하는 400년 뒤에 인류의 문명 수준에 대한 언급이다.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킨 속도를 고려하면 400년 뒤에 외계인보다 훨씬 앞선 수준에 도달한다. 
이를 파괴하기 위해 외계인은 물리학자들의 연구를 포기하게 만든다. 
재미있는 스토리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로 드라마가 시작된다.
물리학자인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린치를 당해 죽는 모습을 보는 예원제다.
그녀는 재능을 이용할 수 있는 내몽고에 위치한 전파망원경에서 외계인과 전파를 주고받는다. 
동시에 미국에 또 다른 곳에서 외계인과 전파를 주고받는다. 
이것이 드라마의 시작이다. 

외계인을 주님으로 모시는 에반스의 모습이 재미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외계인은 신의 경지에 이른다.
외계인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 인간을 알아간다. 

삼체인들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늑대를 속이는 장면을 설명하는 에반스에게 계속해서 묻는 삼체인이다.
'거짓'을 이해하지 못하는 삼체인이다.
인간이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안 삼체인은 에반스에게 더 이상 답하지 않는다. 

헤드셋을 쓰면 게임의 세계로 들어간다. 
현재에는 만들 수 없는, 삼체인의 기술로 만들어낸 헤드셋이다.
물리학자들이 헤드셋을 쓰고 레벨마다 역할을 수행한다.
현실 같은 가상현실 세계에 감탄한다. 
삼체인들은 헤드셋을 통해 물리학자들의 생각을 읽어낸다.

마지막으로 나노섬유를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자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삼체인들이 개발을 방해했던 나노섬유다.
이 나노섬유가 거대한 유조선과 함께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자르는 장면은 잔인하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보는 편이 훨씬 재미있다고 한다. 
과거에 소설 <토정비결>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드라마에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
<삼체>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으니, 더 재미있는 소설을 읽어야겠다. 

드라마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가족들과 토요일 밤늦게까지 6부를 봤다. 
일요일 오전에 나머지를 봤다.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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