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삼의 책 <행복 공부>에는 다른 책에 비해 시와 노래 가사가 많이 인용되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의 시 <가지 않은 길>도 '진로 선택' 챕터에 활용되었습니다. 이 시는 익숙하지만 정독하며 음미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천천히 가사를 옮기며 곱씹어봅니다.
우리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남들이 많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까요. 누구나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받지 않은 길은 존재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후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선택한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시 '가지 않은 길'을 보면 늘 '거창고 십계명'을 떠오릅니다. 2018년 블로그를 시작한 초창기에 관련 책을 통해 대한민국 일반 직장인의 상식을 깨는 계명들을 만났습니다. 아래 링크가 관련 내용입니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68
가지 않은 길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머릴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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